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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 발암글이나 써볼까요..
게시물ID : seafishing_3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자기학
추천 : 4
조회수 : 85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8/03 13:39:48

1.전야

 "루어"낚시 갈 계획을 잡음. 혼자노는 일이 많아 찌낚시나 릴낚시보다는 루어낚시질을 많이함.

다만 바다루어는 정말정말 잘안됨.. 시무룩

여튼 물때표, 시간, 날짜를 알아보고 출 가기 전날 준비한다고 차량에 짐 실으니 친구A에게 전화가 옴

"야 너 내일 휴가인데 뭐하냐?"

낚시간다고 하자 자기도 심심하다며 껴달라고 함. 혼자나가 둘가나 별차이 없다고 생각해서 OK함(발암의 시작)


2.발암의 초기

물때표를 보니 목적지까지 갈려면 오전 9시까지는 도착해야 했음. 6시에 준비를 마치고 7시에 친구를 데리러 감

안나옴

전화

안받음

뭐지?? 하다가 계속 전화하니 30분뒤에나 받음. 아직까진 시간 괜찮다고 생각했음. 아침이라 그리 막히지도 않을테니.

어서 나오라고 재촉함. 친구는 알겠다고하고 기다림.

40분 뒤에도 안나옴

전화함

받음(다행)

안나오냐고 물어보니 이제 나온다고 함. 왜이렇게 오래걸리냐니까 밥먹고 있었데..

난 아침겸 점심으로 김밥 두줄 미리 사놓고 가는데, 이놈때문에 두줄 더샀는디..

살짝 빡치긴 했지만 출발하자고 차탐.

이제 출발할까 하는데. 이놈 짐이 없네? 엥? 하고 물어볼려니 친구가 말함.

"너 내꺼도 장비 있지?"

???

ㄴㅏ니?

뻥찜.

확인해보니 이놈은 낚시를 해본적이 없다함.(발암 초기)

장비도 없고, 루어는 뭔지도 모르고 자기도 할일 없어서 나더러 끼워달라 한거였음.

시간도 잘못하면 늦겠다 싶은데 낚시점으로 들어감.

아직까지는 루어샾만 전문으로 하는곳이 많이 없고 그냥 낚시 종합?같은 곳에서 셋트로 파는 경우가 많기에

거기서 하나 사기로 함(단... 비추. 그래도 쓰신다면 릴은 감겨있던걸 쓰지말고 새로 원줄을 사서 감는걸 추천함)

가격대는 1~2만 사이가 대부분이고 암거나 하나 사고 감. 바다세트라고 릴대+릴있는거. 미끼도 청갯지 한통, 원투채비셋을 삼.

시간은 원래 계획보다 늦음. 그래도 서둘러 가면 될거같았음.

출발 ㄱㄱㄱ


3. 본격점 발암

목적지 도착 후 이제 자리잡고 장비 셋팅하고 미끼채비 후 시작하면 되는데...

친구가 장비 셋팅까지는 어찌했는데 던질줄을 모름..

아 맞다. 얘 낚시 첨이라 그랬지 ㅎㅎ

내가 던지는 모습 보여주면서 잡는 방법이랑 쥐는방법 알려줌

어 여기 이부분 손가락으로 잡고, 이걸 제껴. 그럼 얘가 줄은 풀리는데 안내려가거든?

그럼 낚시대 허리힘을 이용해서 던지는 순간 손가락을 놓으면 쭈욱 날아간다. 이렇게. 던져봐

던짐.

바로 발밑에.

다행이 낚시대는 안던져서 다행.. 그래도 이런 실수는 처음 하는 초보가 자주 하는 실수니까 설명해줌

몇번해보니 던지는 방법은 알아가는데 멀리 날아가질 않음.

당연하지.. 뭣보다 셋트로 샀던 릴에 감겨있던 원줄이 꼬였는디..

여튼 이제 던질줄도 알겠다, 나도 낚시 재미좀 봐야지 할때까지 걸린게 한시간..

혼자 왔으면 진작에 즐길텐데.. 그래도 친구랑 왔으니 같이 즐기자는 맘으로 낚시 시작함

30분뒤

이놈 재미없다고 안함. 밑바닥에 걸려서 바늘은 끊어먹지. 지치지.

잠을 덜잤다고 좀 자겠다길레 알았음 하고 혼자 낚시하고 있었음

한시간 좀 안되니까 배가 출출해서 김밥 사둔걸 먹으려고 자리에 갔는데

이놈이 처먹고 있음.. 그것도 두줄 반이나...(아직도 기억나네)

내가 오니까 이런거 사놨으면 빨리 먹어야지. 상한다고 처묵처묵

아침에 니 먹은 밥은 어디로 갔냐니 그런건 금방 꺼진다고.

결국 한줄먹고... 이놈은 자고 난 다시 낚시하는데 기분이 정말..


4.절정

기분도 안좋은데 낚시할 때 최악인게 배고픔, 밑걸림, 못잡음 콤보

3콤보 후려맞고 결국 포인트 이동해야겠다 싶어 친구놈 깨운 후 이동

다시 자리잡고 여기저기 해보는데 영 시원찮음.

친구놈도 낚시 다시 시작함.

한시간 정도 뒤에 여기는 안되겠다 싶어 다른곳으로 이동할려는데 좀 멀어서 차로 가야함

차로 이동해야 된다고 가자니 이놈이 꿈쩍도 안함. 왜??

낚시는 자기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안감.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내가 여기는 안될거 같으니 멀리 이동해야 된다니까 나더러 낚시할줄 모른다고함

야이 MI친놈아 루어는 릴낚시랑은 다르다고


하... 그날 결국 공치고 저녁에 이놈이랑 술한잔 할 계획이였는데 열받아서 걍 집에 데려다주고 옴


여러분


낚시는 혼자 즐기거나 아니면 목적이 정말정말 잘 맞는 사람들끼리만 해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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