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소 스포]방금 TV에서 늑대아이 방영하길래 보고 왔습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319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구리찡
추천 : 2
조회수 : 40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3/26 16:08:59
예전에 개봉했을 때 보고 싶었으나 사정상 못 봤던 작품이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평을 들으면 '꼭 봐라.', '아름답다.', '감동적이다.' 라는 호평이 대부분이라 나름의 기대를 안고 봤습니다.

작품 자체는 영상도 아름답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메(남매 중 동생)가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늑대의 삶과 인간의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까지는 좋았는데, 마지막 결정에서 아메가 보여준 모습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좋게 볼 수 없었습니다.

하나(엄마)가 아메에게 이제 산에 가지 말라고 부탁했음에도, 아메는 산으로 떠납니다.

그것도 다른 날도 아닌,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요.

자신이 그렇게 말없이 사라지면 엄마가 자신을 찾으러 나올 것을 과연 생각 못했을까요?

평소 그렇게 몇 년씩이나 산에 다녔던 아메가, 그 산이 얼마나 험한지, 인간인 하나가 따라오기에 얼마나 버거울지 정말 몰랐을까요?

그 결과, 실제로 하나는 벼랑에서 굴러 떨어집니다.

다행히 약간 다치는 정도에서 끝났지만,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을 겁니다.

안 죽었으니까 된 거 아니냐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이 장면에서 주고 싶던 교훈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자식들이 부모한테서 독립한다고 설치는 게 저렇게 개같은 짓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가 그것과는 전혀 달랐을 텐데 말이죠.

전체적으로 잘 봤지만, 마무리가 뭔가 아쉬워서 이렇게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