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방금 유전자가 일치하는 소아암 환자가 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75284&page=1&keyfield=&keyword=&mn=227775&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75284&member_kind=bestofbest
어느새 두달 가까이 지났네요.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빠르고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기증 전에 할 일은 담당 간호사님과 1:1 상담 및 1차 검사, 기증 할 병원에서 받는 건강검진 이 두가지입니다.
첫째로, 기증의사를 밝히면 협회에서 전화가 와서 담당 간호사분과 1:1 상담 및 1차 검사 약속을 잡습니다. 서울에 거주하시면 본사로 오실 수 있고 지방이면 간호사분께서 직접 내려오십니다. 타지역 분이니 역이나 터미널 근처 카페에서 보통 만나신다는 군요.
그리고 1차 검사를 위한 체혈을 합니다. 말그대로 팔에서 피를 뽑는건데 별로 안 아픕니다. 진짜로요. 제가 몸이 되게 민감해서 아픈걸 잘 느끼는데 그냥 바늘로 콕 찌르고 난 뒤부턴 별 느낌 없습니다. 마비가 된게 아닌가, 할 정도로요.
이로써 첫번째는 끝!.. 사실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그러진 못했습니다.;
두번째는 건강검진입니다. 검진은 기증 일자가 확정되면 진행되며 기증할 병원에서 받게됩니다. 수도권 병원에서 하는게 아니라 각 지역마다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전남에서는 화순전대병원이 유일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담당간호사님이 내려오셔서 절차 안내와 접수까지 다 해주십니다. 그냥 따라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혈압검사, 영상진단, 체혈검사, 소변검사, 면역검사 이렇게 5가지를 합니다.
아, 그리고 당일 0시부터 물 빼곤 어떤 것도 먹으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 금요일 오후2시에 검진이라면 목요일 저녁12시(금요일 0시)부터 금식입니다. 다른 건강검진이야 먹어도 큰 무리 없다지만 이건 중요하니 지켜주세요.
검진 영수증인데 가격이 ㅎㄷㄷ;;; 물론 돈은 전부 협회에서 내줍니다. 걱정마세요.
전 사정이 있어서 오후 3시에 검진을 받았습니다. 전날 오후 7시 저녁식사가 마지막이었으니.. 어휴=3 배가 많이 고프더군요.
20시간만에 음식을 보고는 빛의 속도로 이성을 잃어버렸습니다^^;; 허기가 가시니 그제서야 정신차리고.. 저거 먹고 또 1시간 뒤에 저녁 먹었습니다.
내용이 별로 없네, 하실텐데 정말로 간단합니다. 어려울거 없이 간호사님 따라다니기만 하면 되거든요. 머리 싸매거나 몸 아플 일이 없습니다. 배는 고프지만요..;
저는 다행히 환자와 유전자가 다 맞고 신체 건강한데다 기간도 적절해서 다음달 말이면 큰 무리없이 기증이 이뤄질 듯 합니다. 그때가 되면 마무리 인증할께요!!^^
p.s. 광주에 사실 경우 전남대병원↔화순전남대병원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는게 가장 싸고 빠릅니다. 매일 1시간 간격으로 정시에 출발하며 소요시간은 20분, 비용은 무료입니다. 자세한건 여기로 → http://www.cnuhh.com/sub.htm?PID=0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