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삼 훈민정음을 세종이 독단적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시는 많은 분들....

이 정도로 놀라시면 곤란합니다.

세종대왕, (본명: 이도, 자: 원정, 시호: 장헌, 54세 서거)

(이하 세종 또는 대왕님으로 칭하겠습니다.)

대왕님은 희대의 천재였어요.

서양에 다빈치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세종대왕이 있었습니다.

베오베 올라온 글 보시면 한글을 거의 혼자 힘으로 만들었다는 건 다들 아셨을테죠?

뭐 뿌나에 나온 것 처럼 생각시들 몇이 도움을 준 것도 상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그대로 '야설(野設)'이니까요.ㅎㅎ

한국천문연구원 원장 박석재 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세종은 천문학에서도 당대 최고의 권위자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우주를 보고 내일로, 미래로 향하는 시대이지만

그 때 당시 별의 움직임을 읽는다는 것은 벼농사를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큰 강점요인이 될 수 있었답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라고 만원 지폐 뒷면에 있는 건데요.

이게 고구려때 제작됐다가 물에 빠져서 유실됩니다.

몇백년뒤에 대왕님이 복원을 하시는데요.

몇백년 동안 별의 위치(정확히는 지구의 위치지만)가 바뀌고 새로 추가된 별자리도 있어 직접 복원하십니다.

아 저 흰 부분은 은하수구요. 별자리는 서양것과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별자리 관련 설화는 달라도 별자리 자체는 똑같아요.

장영실을 시켜 '간의'라는 천문관측기구를 만드시기도 합니다. 뭐 이건 개발한 건 아니지만

간의는 경복궁 경회루 북쪽에 두었었는데요. 중국 사신이 올 때면 분해하여 숨긴 뒤 사신이 간 뒤에 재조립하곤 했답니다.

세종때 국경선이 지금의 국경선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아 물론 북한이 백두산 반을 팔아서 좀 바뀌긴 했습니다만

김종서를 시켜 북방에 4군 6진을 개척한 것이 세종입니다.

대마도 정벌 이종무 역시 세종의 명으로 움직였으며 그 때 당시 대마도는 경상도에 예속되었으나 관리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듯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방에 또한 스페셜리스트셨습니다.

워낙 신하들을 괴롭혔다고도 해요.

황희정승이 청렴하다고 정평이 나 있으나 이는 사실 타의에 의한 이유가 컸다고 합니다.

뇌물을 받는 시늉만, 냄새만 보여도 크게 혼쭐을 내고 소위 갈구시니 (사실 뇌물을 받긴 받았답니다. 걸린것만다섯번)

황희정승이 더러워서 안받는다 하였다고 합니다.

큰형인 양녕대군더러는 기생을 멀리하라고 하였다는데요.

양녕이 평양에 갈 때 평양에 한 기생더러 일부러 양녕을 꼬시게 하라고 하여놓고 양녕이 궁으로 올 때 그 기생을 불렀답니다.

양녕이 당황스럽고 부끄러워서 다신 기생질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지기도 하죠.ㅎ

정인지의 경우 '폐하가 하도 괴롭히셔서' 모친 3년상을 핑계로 낙향했었는데 법령을 바꾸면서까지 다시 데려와 일을 시켰답니다.

이렇듯 신하를 다루는 갈굼의 철학이 있었다고 합니다. '신하가 고달파야 백성이 편안하다.'는 게 신조였다죠. 인간경영의 천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갈구시는 데는 다 그만한 스킬이 있었습니다.

조선은 유교국가입니다. 성리학의 논리로, 말로 이겨야했죠. 뿌나에서 잘 나오듯이 정말 토론의 달인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조선왕조 최고의 경제적 안정성, 문화의 발전, 과학기술의 진보, 국방의 안정성, 정치적 균형을 이룩한 단 하나의 '대왕'

한국사를 통털어 최고의 천재, 천재라는 말로도 더 표현 못할 인물이 세종대왕이십니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동상 볼 때마다 고마움을 한 번씩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남겨 주시어 감사하다고요.

출처:

이지북刊 최기억 著 '인간경영의 천재 세종'

EBS CEO특강 천문연구원 원장 박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