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든, 장교든간에 짬딸리면 힘들다.
특히나 계급 앞에 '물'자가 붙는 경우이다. 같은 계급이더라도 '말'과 '물'은 확실히 다르다.
아래의 사례는 본인이 겪었던 정말 끔찍한 경우이다.
야전군사령부에서 해상 대침투 작전 검열이 있었다. 시범을 보여야 할 1개 중대 병력을 선정해야만 했다.
야전군의 수많은 군단장(중장;☆☆☆)들 중에서, 우리의 군단장은 이제 막 중장☆☆☆을 달은 분이셨다. 자연스레 우리 군단이 발탁.
우리 군단(2개사단)중에서도 우리의 사단장님(소장☆☆)은 준장때 사단장에 부임, 막 소장으로 진급하신 분이였다. 자연스레 우리 사단이 발탁.
우리 사단(3개 연대)중에서도 우리의 연대장님(대령***)은 육본에서 중령을 지내시다가 대령 진급과 함께 우리 연대로 오신 분이였다. 자연스레 우리 연대가 발탁.
우리 연대(3개 대대)중에서도 우리의 대대장님(중령**)은 모 사단 작전참모(소령*)을 지내시다가 진급과 동시에 우리 대대로오셨다. 자연스레 우리 대대가 발탁.
우리 대대(4개 중대)중에서 우리의 중대장님(대위◇◇◇)은 4명의 중대장 중 서열 2위였다. 하지만 우리 중대가 선정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타 중대에 비해 상병장 층이 두텁기 때문에 전투력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야전군사령관: 혹시 자원해서 할 군단장이 있는가?
물군단장(물중장): (이번기회가 눈에 띌 기회이다..) 저희 군단에서 뽑겠습니다. 혹시 자원할 사단장 있는가?
물사단장(물소장): (내가 짬이 딸린데..)저희가 해보겠습니다. 혹시 하고싶은 연대장 있는가?
물연대장(물대령): (아..눈치..)저희가 하겠습니다. C대대장? 자네가 해보겠나?
C대대장(물중령): (윽..기회나 위기냐..둘 중 하나다..)네. 저희 대대에서 뽑아보겠습니다.
누구나 새로운 직위와 직급에 오르게 되면 윗사람에게 잘보이고 싶고, 의욕적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져야 한다는 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