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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통신병이었어여
게시물ID : military_1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고딩
추천 : 1
조회수 : 8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21 03:55:58

때는 2007년 5월

엄청나게 모인 사람들

바닷가 갔던 이후로 그렇게 많은 사람을 본적 없었던 때

훈련소 3일 대기중 1일째 집에 갈거라고 울던 아이들

훈련소 2일째 집에 간다고 2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아이들

훈련소 3일째 군대가 정말 무서웠던지 새벽에 으악 이라는 엄청 큰소리를 지른 잠꼬대를 하던 아이

 

그리고 입소..

 

난 살이 찔거라고 믿기에 군복 두치수 더 큰걸 받은 나

비만소대에 분류되어 1시간 교육받고 30분씩 쉬던 우리들

교회에 가면 여자 4명이서 바이올린을 키고 한팻츠를 입는다고해서 교회에 천명 몰린 우리

절에 가면 담배 준다고 해서 2천명 몰린 우리

천주교 가면 햄버거 준다고 해서 3천명 몰린 우리

 

그리고 통신학교

담배도 마음껏 필수 있었고 전화도 마음껏 할수 있었던.. 우리

근무 라는것도 처음 서보는 우리

외출이라는 것도 처음 해보는 우리

2달만에 만나는 부모님 얼굴에 모두 질질 짜는 우리

 

그리고.. 자대..

군인 아저씨가 한 10명 있는데 전부 병장인 자대..

하지만 파견 나가 있는 병장만 15명인 자대..

하루 작업을 하면 노하우가 생기는 우리

이틀 작업을 하면 요령이 생기는 우리

그렇게 한달 작업을 하면 터득이 생기는 우리

 

그리고.. 파견..

짬대우를 한다는 공군부대

병장만 38명 이었던 공군부대

난 이등병 이었던 파견..

내 위로 고참이.. 많았던.. 파견..

매번 토요일 저녁마다 3시간씩 청소하던 공군부대

매번 다음날이 휴일이면 영화를 보여주던 공군부대

4주에 6주에 한번씩 나가는 공군부대 고참들...

상병인 고참이 나보다 늦게 전역하는 공군부대 고참들..

플스도 할수 있었던 공군부대

티비도 맨날 11시 까지 볼수 있었던 공군부대

 

그리고.. 상병..

다른곳으로 또 파견나온 상병

이번엔 육군 부대 였던 상병..

정말 우리는 편한거라고 느껴졌던 육군부대

정말 총알 사려고 돈 보내달라고 할만큼 피엑스를 자주갔던 육군부대

 

그리고.. 말년

금이야 옥이야 키워줬던 상병놈이 나한테 말을 까는 말년

나가면 끝이니까 참아야만 했던 말년

돌이켜 생각해보면 짧았던 말년

나가면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했던 말년

지금은 그 상병 못깐게 한이되는 말년

 

 

재밌어요.. 통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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