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날씨가 좋기 때문이다.
사람은 감성적인 동물이라 날씨가 하루의 기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한다.
한여름 이나 한겨울에는 덥다,춥다 와 같은 일차원적인 느낌이 먼저 들지만
따스한 가을 햇볏이 내리쬐는 10월 나무 아래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다보면 기분이 센치해지기 마련이다.
센치해진 기분은 괜스레 텅빈 옆자리의 존재감을 부각 시키고, 평소 때 보다 더욱 외로워 지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또한 가을이 가지고 있는 "쓸쓸함"이라는 분위기와 살며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나무사이로 빛추는 따뜻한 햇빛, 바스라까리는 낙옆소리,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들 까지
이 모든 자극들이 가을이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 분위기는 센치해진 마음이라는 증폭제를 통해 더욱더 외롭다.
라고 느껴지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꿀벌년의 간편 고찰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