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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실화 4. 군대에서 고자 될 뻔 한 썰들.
게시물ID : military_32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발굽혀펴기
추천 : 14
조회수 : 152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10/10 16:14:08
1. 물 뜨다 고자될 뻔.

우리부대는 고지대 GP였는데, 당시에는 GP에 전화기도 온수기도 뭐도 아무것도 없었음.

바가지로 목욕하는데 지하수 퍼올려서 저장하는 탱크에 얼음이 얼면 깨야 함.

1월 중순쯤 얼음이 심하게 얼어 물이 막혔고,

고참이랑 둘이 나는 삽, 고참은 곡괭이를 들고 탱크에 들어가서 얼음을 깨기 시작.

좀 더 빨리 깨기 위해 고참은 곡괭이질을 하고 나는 곡괭이가 위로 올라간 사이 삽으로 골프하듯 깨진 얼음조각을 쳐내는 식의 콜라보레이션임.

그러나 삽질이 익숙치 않았던 나는 얼음판 위에서 삽으로 골프치다 넘어짐.

그리고 큰 대(大) 자로 넘어진 바로 그 순간, 다리 사이 중요한 그곳의 5cm 아래에 고참의 곡괭이가 쳐박힘. 풀스윙으로.

약 10초간 아무말 없이 서로의 눈을 응시했음.

가끔 그 때의 꿈을 꾸는데, 비명을 지르며 일어남.



2. 못질하다 고자될 뻔.

군대에 있다보면 자잘한 고쳐야 할 것들이 많이 생김.

벙커 창문, 문짝, 의자 등등...

아마 다들 공기압이나 가스로 쏘는 못총 많이 쏴 봤을거임.

나무에 대고 소면 탕~ 하고 한방에 박히는 맛에 나도 자주 애용했음.

그러던 어느날, 공기압을 채워넣기 위해 못총을 내 허리 높이의 책상에 내려놓고 콤프레셔 전원을 킴.

동시에 못이 연속 5발쯤 발사됨.

그 중 하나가 내 왼쪽 사타구니와 소중한 둥근것 사이를 뚫고 지나감. 다리를 살짝 벌리고 있었는데 그 틈으로...

군복의 남대문 맨 아래 바로 옆에 못자국이 뚫림.

2cm만 옆에 서 있었어도 옷만 관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식은땀이 났음.

이후 정열적으로 종교행사에 매달리기 시작.



3. 수색하다 고자될 뻔.

수색대대 예비중대여서 수색중대 대신 GP근무를 안 설 때는 다른 수색대대 인원들과 마찬가지로 수색매복을 함.

수색대 나오신 분들은 아실텐데, 지뢰를 안 밟기 위해 수색로를 미리 개척해 놓음.

이후 수색로를 개척한 사람만 알아볼 수 있게 위장해 놓음.

그래서 가끔 이상한 길로 갈 때가 있음. 지뢰밭 한 가운데에서 길을 잃으면 멘붕옴.

문제의 그 날도 수색팀장이었던 부소대장이 같은 이유로 멘붕이 왔었음.

나는 병장이어서 이런 상황이 익숙했기에, 제가 길을 찾아보겠노라고 말했음.

그리고 열심히 왔던 길을 홀로 되돌아가다가 갑자기 가까운 곳에서 사람 발소리를 들음.

순간 북한군인가 싶어서 그 자리에서 팍 쭈그려 앉음.

그리고 엉덩이 바로 아래 허벅지에 엄청난 고통이 몰려옴.

소리도못 지르고 쳐다보니 땅에 뾰족한 철근이 박혀있는데, 

갑자기 앉는 바람에 지난번에 화를 면했던 왼쪽 사타구니 소중한 구슬 바로 옆에 박힘.

만약 3cm만 옆에 앉았다면 난 지금쯤...



4. 말년 때 대검 던지기 보여주다 고자될 뻔.

이등병들이 들어오면 수색병 훈련을 받는데,

그 중 대검던지기 코스가 있음.

내가 받을 때만 해도 표적에 박힐 때까지 계속 던지게 했는데, 새로 들어온 이등병들이 대대에서 대검던지기를 가라로 배워온거임.

막 실실 웃으면서 '수색병 훈련 다 가라로 배우는거 아닙니까?'라고 하고 있었음.

완전 빡쳐서 대검 가지고 나오게 한 다음 4~5m쯤 떨어진 곳에서 먼저 내 대검을 던져서 나무에 박음.

그리고 뽑아와서 똑같은 곳에 한번 더 박음.

이등병들 떡실신한 표정으로 쳐다봄ㅋㅋㅋ

내가 던지라고 시키자 있는 힘껏 던졌는데 안 박힘ㅋ

3m에서 던져보라고 했는데 안박힘. 알고보니 이등병들 자살 할까봐 GP 올라올 때 갈아지지 않은 대검을 나눠준거임.

그래서 잘 갈아진 내껄 주면서 던지라 했는데,

3m표적에 있는 힘껏 던진 나의 대검이 나무에 맞고 튕겨나와서 내 그곳에 명중함.

쓰러져서 꺽꺽거리면서 바지를 풀고 봤더니 빨갛게 부어가고 있었음.

다행히 날쪽으로 맞지 않고 뒷쪽으로 맞아서 고자가 되지는 않았으나, 한동안 움직일 때마다 심하게 아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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