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은 분탕을 조장하기 위함이 아닌 개인적 한탄임을 밝히고 시작합니다 메갈 ㄱㅅㄲ!!
게임에 대한 토론 분위기나 정보 습득을 중요시해서 인벤이나 공홈 토론장을 자주 들러보는데, 여성유저의 보이스 관련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들을 볼 때마다 고구마 100개 삼킨게 내려가다 걸린것처럼 답답해집니다..
팀에 여자가 있으면 팀 내 다른 애들이 성희롱같은 문제를 일으켜서 여자가 팀에 있는게 싫다→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뜯어고칠 생각을 해야지 왜 피해자한테 너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거니까 난 니가 싫다 라는 류의 잔인한 발언을 하는걸까요?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남자들에 비해 게임을 못해서 같이 매칭되면 짜증난다-그 못하는 여성유저랑 mmr이 비슷해서 매칭된 본인의 실력은 생각 안하는지..?
여자들이 여자인 티를 내는게 문제다- '여자인 티를 낸다' 는게 결국엔 보이스를 하는게 문제라는건데 1초가 중요한 게임 내에서 언제 리퍼 뒤, 어느쪽 석양 등등을 채팅으로 치고 앉았나요? 그냥 보이스 이용하지 말고 입 닥치고 게임하라는게 피해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과연 좋은 해결책일지.
정상인 여성유저들은 남자인척 한다- 남성분들은 여자인척하면 넷카마라고 욕을 먹으면서 여자유저들은 남자인척을 해야 정상인 취급을 받는다는게 참 그렇죠. 호부호형 못하던 시기도 아니고 욕먹고 성희롱 듣는게 거지같고 넌 비정상이다 라는 소리 들을까봐 버젓이 있는 음성채팅시스템 사용도 못하구요. 다른 성별을 연기해야 정상인 취급받는게 정말로 정상일까요?
그냥 보면서 답답한 이야기들이 너무 넘치게 많아서 한탄식으로 죽죽 써봤습니다.. 여자로 태어났음에도 한 문화에서 주류가 되는 성별이 아니라는 이유로 여왕벌로 일반화당하고 게임 좀 잘해보겠답시고 음성채팅 할라 치면 어김없이 날아오는 성희롱에 정상인 취급을 받기 위해 남자인척 연기까지 해야하고 여자인걸 숨겨가며 게임해야하고. 잘못도 없는데 범죄자처럼 꼭꼭 숨어서 게임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