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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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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돌도사
추천 : 1
조회수 : 33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22 14:34:12

‎'안철수의 생각'에서 다른 대선주자들과 가장 큰 차별성은 '용기'입니다. 

생각나는 대목만 간추리자면, 

첫째, 복지국가는 누구나 떠들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주장하지 못한 '보편적 증세' , 즉 조금씩이라도 모두 다 세금내자는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표떨어지는 소리지만 안철수는 자신에 대한 사회적 믿음을 밑천으로 해서 과감하게 주장합니다. 

둘째, 한미FTA에 대한 그의 재재협상주장은 폐기를 주장하는 반미주의자들과 명백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어정쩡한 민주통합당의 재재협상 당론이미지와 다르게 당당하게 주장함으로써 의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낡은 중도에 대한 혁신중도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것이죠. 

이것은 새로운 주류로 승격되는 전형적인 '변방의 소리'입니다. 김대중과 노무현과, 심지어 이명박조차 비주류에서 주류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대중경제론과 한반도 평화론을 외롭게 주장해온 김대중이 집권을 했고, 지역주의에 맞서 정치권과 영남대중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싸운 노무현의 집권, 문제투성이이긴 하나 누구도 엄두를 못냈던 청계천복원 등, 정치권 변방의 인사들이 집권을 향해가는 변방의 목소리를 닮고있습니다. 

아무나 떠들수 있지만,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말의 권위에 따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의제는 힘있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죠. 

야권의 복지의제를 선점한 박근혜조차 끝내 말하지 못한 '보편적 증세전략'은 박근혜의 '생애주기별 복지'라는 아류 복지의제를 한 순간에 쓸모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안철수의 생각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라 뒷북같지만, 야권 주자들이 보편적 증세주장을 일찍, 그리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더라면 안철수가 나서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작년부터 생각해온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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