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천만영화는 거의 다 봤습니다. 전공도 전공이지만 뭐, 궁금하기도 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재미 여부를 떠나서 이게 왜 천만인지, 는 대부분 캐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명량은 정말 모르겠네요.
독과점, 때문이라도 해도 천만이라는 숫자는 두 번 이상 보는 관객이 존재해야만 가능한 숫자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의 무엇이 중복관람을 유도할까요...?
저는 역사를 그다지 잘 아는 편은 아닙니다만,
일단 조총이 그 먼 거리에서 나가는 점 백병전을 그만큼이나 했는데 병사들도 장군급인건지 살아남은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 (심지어 보호구도 없는 스님도 엄청 살아남음) 포를 그렇게나 많이 쏘고 총에 맞고 충격파를 받고 끝물엔 아주 갖다 들이받는데 어째 배가 참 멀쩡하다는 점, 굉장히 작은 배들이 대장선을 울돌목에서 끌어낸 점, 이순신은 왜 이렇게 잔인한가에 대한 의문 등
정말 하나하나 다 이상했어요. 상식상 조총이 그렇게 멀리 나갈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그 시대면 조총이 끽해야 전부일텐데 스나이퍼같은 건 대체...?
게다가 활 쏘는 사람들은 천리안이라도 달렸나, 완전 신궁이 따로 없으시더라구요. 그 거리에서... 흠..
이 모든 것들이 몰입을 방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인물도 너무 많았던 것 같고 이정현이 치마 펄럭일 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서... 저만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