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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게시물ID : humorbest_320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합니당
추천 : 200
조회수 : 9247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27 20:10: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27 19:51:05
낮에 휴대폰으로 올렸다가 너무 오타도 많고해서 다시 올려요 ㅋ

고2 때 였어요 
주말마다 친구들끼리 야구를 했었거든요 그날도 어김없이 야구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오는데 놀이터 쪽(아파트가 좀 오래되서 놀이터도 음산했었음)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길래 뭐지 하면서 가보니까 웬 미친아저씨년이 중딩여자애를 잡아먹을라고...
그래서 제가 "거기 뭐에요?" 이러면서 가까이 가니까 그인간이 깨진유리 파편 들고 저한테 슬금슬금
오는거에요 와 지금 생각해도 오싹함 원래의 나였으면 소리지르면서 도망갔을텐데 진짜 그 순간 되니까
너무 당황해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생각나는건 마침 들고있던 야구방망이로
그 인간 진짜 앞뒤 안가리고 패버렸어요 어느 순간 보니까 사람들 한 서너명이 와서는 구경하고있고
경찰오더니 그인간이랑 여자애랑 경찰서 갔었어요 가서 사실대로 다 말했고
그 이후로도 경찰서 몇 번 들낙거렸었지요 중딩 여자애 아버님이 칭찬 많이 해주셨어요 밥도사주시고;;ㅋ 
그 일이 있고 난후에 그 중딩여자애랑은 아침이나 주말에 가끔씩 마주치면 여자애가 막 인사해주고 
졸졸 따라다니고 그랬었습니다. 고3으로 올라간후에 수험 공부탓에 바쁘게 지내다가 수능전날에
독서실 갔다가 집에가는데 계단에서 그 꼬마애가 기다리고 있더래요 뭐지? 했더니 편지랑 초콜릿 주고
안녕히 계세요 하고 도망갔었음ㅋㅋ;; 뭐지 하면서 집에 들어가서 천천히 읽어보니
작년에 있었던 일 너무 고마웠고 자기 대학생 되면 꼭 자기랑 사귀어 달라면서 뭐 그런내용이었음
(편지는 이사 하면서 잃어버리고ㅠㅠ)
그 당시에는 뭐 그냥 웃으면서 넘겼고 그렇게 군대를 제대 했습니다.
또 집으로 가는길에 웬 이쁘장한, 어디서 많이 본듯한 여자애가 말을 걸대요 
하는말이 안녕하세요 오빠 제 편지내용 기억하세요 뭐 이런식으로 말을 걸었었고
저는 그제서야 생각이 나서 아ㅋㅋㅋㅋ그래, 근데 친구야 그럼 일단 대학은 와야겠지?
하면서 우리 대학교에 오면 오빠가 진지하게 생각해볼게 이랬었음ㅋㅋㅋㅋㅋ;; 
그날 집에들어가서 친구들한테 전화로 엄청 자랑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또 시간이 지나니까 까묵게 되드라구요 근데 그 이듬해에
복학을 했더니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음
그 여자애 였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 " 안녕하세요 선배님 06학번 ㅇㅇㅇ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래서 뭐 누구라고? 했더니 오빠 저 xx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그여자애 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로 왔음;;ㅋ
너무 신기신기해서 3월달 개강하자마자 캠퍼스 중간에서 딱 만났는데
머리에서 종이 울렸음 너무 신기해서 떙 떙 떙
했음 그게 언 5년전 이야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지금 졸업해서 작지만 나름 인정받은 회사에서 5월부터 근무하고 있고
아직까지 이쁘게 사귀고 있음

물론 중간중간에 싸운적도 많고 한 번은 대판 싸워서 헤어지고 
여자애랑 다른놈이랑 잠시 사귄적도 있었지만
운명처럼 결국 다시 만나서 이렇게 까지 됐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자리 잡으면 꼭 프로포즈 까지 해서 이 행운을 놓치지 않을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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