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하루
이동준
습한 얼굴로 AM 6:00 이면 쌀을 씻고 장대한 아들과 남편을 보내놓고
따르릉 전화 소리에 줄곧 바삐 고요의 시간은 오른쪽 눈이 빠져라
지친 듯 무서운 얼굴이
밥을 짓다 두부 사오라 거절하는 주저앉아 흘리는 고통의 눈물에
정작 하루가 지나면 정작 당신은 엄마를 잘못 만나서를 되뇌시며 슬며시 실리는 따끈히 끓이는
오늘 또
'강철 여인'이 아닌 하루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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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은 가수 이적의 본명입니다.
이적 씨가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 생일날 드렸던 편지 중에 있는 시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예술적 재능이 타고나셨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