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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내가 누구의 딸이냐” vs 이 “나는 현장에 있었다”
게시물ID : sisa_32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로Ω
추천 : 4
조회수 : 57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7/08/06 18:08:04
박 “내가 누구의 딸이냐” vs 이 “나는 현장에 있었다” 
 
데일리안 | 기사입력 2007-08-06 18:01  
 

<한 경남 합동연설회 현장중계>박근혜-이명박 ‘경남 민심으로 대통령’자처
박측 “전국적인 당심의 역전 굳혔다” 이측 “여덟번째 헐뜯기, 대세는 굳었다”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들이 6일 오후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6일 오후에는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8번째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이명박, 원희룡, 박근혜, 홍준표(기호 순) 등 경선후보 4명은 3000여명의 당원과 일반 국민선거인단이 자리한 이날 연설회를 통해 저마다 자신이 바로 정권 교체의 최적임자임을 주장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경남 지역공약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일제히 ‘경남 민심으로부터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이날 연설회에 앞서 ‘도곡동 땅’ 이 후보 실제 소유설, 박 후보측의 대학생 금품제공 의혹 등이 터지면서 또 다시 날선 발언을 주고 받았다. 핵심은 ‘필승론 대 필패론’이었다. 

“남해 바닷물이 말랐으면 말랐지 ‘의리’는 변치 않겠죠?” 

박 후보는 연설에서 자신이 경남 민심에서 앞서고 있다고 확신하며 청중에게 ‘변치 않는 의리’를 주문했다. 

박 후보는 이어 “내가 경남에서 가장 앞선다고 들었는데 맞죠. 남해 바닷물이 말랐으면 말랐지 ‘의리’는 변치 않겠죠”라고 반문한 뒤 “경선도 이기고 본선도 이겨서 의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에 대한 날선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8월 20일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120일 동안 엄청난 ‘검증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며 “쓰나미가 몰아치면 아무리 깊이 감춰둔 것도 다 드러난다. 또 땅을 치고 후회해야 하겠는가. 깨끗하고 떳떳한, 후회 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IT, BT로 먹고사는 21세기에 강바닥 파고, 토목공사로 경제가 살아나겠나”면서 “경제는 대통령 혼자 살리는 것이 아니다”고 이 후보의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겨냥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내가 누구의 딸이냐. 나는 어릴 때부터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 직접 보며 자랐다”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아버지 못지않게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노정권, 고비용 고규제 고세금 ‘쓰리고’의 나라로 만들어” 

이 후보는 연설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확실히 부각시키면서도, 자신을 겨냥한 박 후보의 발언에 “헐뜯는 정치, 남을 끌어내리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 후보는 경남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경남을 중심으로 남부권의 신화, 남해안의 기적을 만들겠다”면서 “창원, 사천, 거제를 중심으로 대규모 산업 클러스터를 발전시키겠다. 한반도 대운하로 홍수는 없애고 밀양, 남지는 항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80년대 경남지역 현대조선소를 거론하며 “나는 그 현장에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실물경제의 전문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또 “노무현 정권은 고비용 고규제 고세금의 ‘쓰리고’의 나라로 만들었다”면서 “내가 대통령되면 확 바뀔 것이다. 기업 투자 늘리고 밖의 기업도 돌아오게 만들겠다. 경제 살리고 일자리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박 후보 진영을 겨냥, “이제 우리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 헐뜯는 정치, 남을 끌어내리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선거는 당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대통령을 뽑는 선거다. 본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후보를 뽑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측 “확실한 역전의 현장”- 이측 “정치공학의 노예가 되고 있는 그가 안타깝다” 

이날 연설회와 관련, 박 후보 측은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당심(黨心)의 역전을 확실히 굳혔음을 입증했다”고 평했고, 이 후보 측은 “여덟 번째의 헐뜯기, 하지만 대세는 굳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 캠프의 김재원 대변인은 연설회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경남은 박근혜 후보가 일찌감치 경쟁후보를 큰 차이로 추월한 지역이다. 경남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상대후보에 비해 이미 5~10%p 이상 앞서고 있다”면서 “압도적 지지, 확실한 역전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인은 이어 “2개월째 끊임없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후보가 이른바 대세론을 주장하는 것은 허풍일 뿐”이라며 “대세와 밴드웨곤 효과는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올라가 마침내 역전을 이룬 박근혜 후보에게 나타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부는 박풍이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박 후보가 자신이 가진 강점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다”면서 “자신을 잃어버리고 점점 정치공학의 노예가 되고 있는 그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말 누가 한 방에 갈 후보인가. 누가 검증에 내성이 약한 후보인가. 모든 의혹에 대해 한 마디 제대로 답변도 하지 않고 뭉개는 후보가 과연 떳떳한 후보인가”라고 되물은 뒤 “모든 지역 계층 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정권교체를 실현할 후보는 이명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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