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육군 모 부대 보급대대 탄약소대 출신입니다 ㅋㅋ
왜 소대까지 적냐면, 소대단위로 단독부대 였기 때문이죠.
다른곳들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저희의 임무는 사단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탄약을 (미사일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 보관하고 지키는 역할이었습니다.
그렇게 위험한 탄약들을 대대,여단,사단 내에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부대 위치도 사단과 완전히 떨어져 있었고, 소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소대가 따로 독립하여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소위 근무소대(?)라고 불렸죠.
35~40명정도 되는 소대원들이 4초소를 불철주야 지켰죠.
지키는게 일이다보니, 하루에 근무 3번은 기본이고 이틀에 한번 야간근무는 필수였습니다. ㅋㅋ
아무리 소대급이지만 초소 4개를 24시간 지켜야하니 대대에서 근무지원도 참 많이왔었죠.ㅋㅋ
하지만 단독부대이다 보니, 운전병 의무병 등등 부대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특기병들은 존재했었는데
일이 없을땐 무조건 근무였죠...ㅋㅋ 운전병과 행정병도 근무를 나가야 됐으니깐요..ㅋㅋ
그런데 그만큼 또 편하기도 했습니다. 근무서는게 일과의 80% 였기 때문에 별로 신경쓸 일이 없었죠.
사단 여러 군데에서 탄약 빼갈때 옆에서 지켜주고, 일손 딸리면 같이 날라주고 이게 일의 전부였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었죠.
6.25 직후에 지어진 막사를 아직도 쓰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ㅋㅋ
생활관 하나에서 당직부사관까지 같이 잤습니다.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열악했는지 알시겠죠.
30명이 한 생활관에서 자다보니, 뭐 이등병이 자다가 맞았다느니 그런일은 거의 없었죠.
제가 코를 심하게 고는 스타일이라 이등병때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ㅋㅋ
당직사관까지 잠을 함께자니.. 선임들이 뭐라고도 못하고..ㅋㅋㅋㅋㅋ
제 맞후임이 방귀냄새가 그렇게 고약했는데 ㅋㅋㅋㅋ 다같이 생활관에서 TV보다가 맞후임이 방귀 뀌면 다들 생활관 밖으로
가스- 가스- 가스- 를 외치며 밖으로 나갔었죠 ㅋㅋㅋㅋㅋㅋㅋ
몇명안되는 인원끼리 독립된 부대에서 오손도손 생활하니깐 참 일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였죠.
근무만 제외하면 일이 거의 없었기 떄문에, 청소니 뭐니 해서 다 일 시켜도 일병떄 끊겨서
상병때부턴 근무만 나가면 아무런 일과 터치가 없었다는 점도 좋았네요~!ㅋㅋ
뭐 또 생각나는건 차근차근 적을게요!!ㅋㅋ 오늘 또 적을수도 있고
군생활 생각하면 아직도 피식 웃음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