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미필자들은 모르는, 미필자들을 위한 "군대에도 이런 보직이?!"
게시물ID : military_16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마이캡틴
추천 : 7
조회수 : 1124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2/07/22 22:15:27

제목 그대로 미필자들은 모르는, 미필자들을 위한 상위 1%의 꿀보직을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지금 소개를 할 보직은 국방부 규정, 육군 규정을 뒤져봐도, 병무청에 문의전화를 해도 나오지 않는 보직도 있다.

흔히 말하는 보직이라 함은, 기관총 사수, 60mm박격포, 소총수, 90mm 무반동총 등을 얘기를 하지만

사전적 정의로 "주어지는 직책"으로 풀이 될 수도 있다. 즉, 부대에서 어느 업무를 처리하는데에 있어서 병력을 필요로 하고 병사를 데려다 쓴다면 그게 보직이 되는 셈이다.

지금부터 소개할 보직은 정말로 빽이 있거나or운이 좋지 않으면 쉽게 할 수 없는 보직이다.

 

1. CP병: 얘기를 들어본 미필자도 많을것이라 생각을 한다. 일단 이 CP병이 뭔가 하면 일종의 "지휘관 개인 비서"이다. Commander Post의 약자인데

지휘관이라 함은 대대장(중령)급 이상을 말한다. 물론 필요에 따라 대대 주임원사도 CP병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주로 하는 업무는 지휘관의 수발을 드는것이다. 외부에서 손님이 왔을때 대접을 하거나, 문서처리, 업무연락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흔히 CP병을 '커피프린스'나 '커피포트'라고도 한다. 풍기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업무의 육체적 난이도는 높지 않다.

정말 평범한 병사가 착출되기도 하지만, 사회에서 봤을때 "오..나름 엘리트인데?" 라고 불릴만한 병력을 쓰는 경우도 있다.

 

2. CCTV감시병: 주둔지(부대)의 위병소나 탄약고, 유류고 등의 경비를 강화하기 위하여 CCTV를 설치하기도 한다. 물론 이 CCTV라는게 카메라가 촬영을 하는것이지만, 위험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서 병사를 앉혀놓는다. 별다른 기술이 요구되지 않고, 주로 밤에 근무를 서고 낮에 잠든다. (낮과 밤이 바뀐다고 생각하면 됨)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지나가 있어서 시간이 빨리갈 것이다. 이 보직 역시 정말 평범한 병사가 착출되기도 하지만, 속칭 말하는 '관심사병'이 착출되는 경우가 많다.

 

3. TOD 감시병: TOD 역시 일종의 CCTV같은 감시장비라고 보면 되는데, 빛이 없는 밤에도 사물을 볼 수 있다.(적외선 감지기 같음)

조이스틱으로 카메라를 돌려가면서 운용을 한다. 주로 전방 철책이나 해안, 강안소초에서 운영한다. 얼핏보면 CCTV와 굉장히 유사하나 상당히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계 제원 및 관리 방법을 숙달해야한다. 사실상 이 TOD는 '통신'병과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고 온 병사가 하게 되어있으나,

워낙 인원이 적은지라 일반 보병에서 착출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나 이 보직 역시 관심사병의 비율이 높다. (경계근무 특성상 실탄 및 수류탄을 지급. 따라서 자살증후가 있거나 우발적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병사는 위험하므로 차라리 영내근무를 시킴)

 

4. 경계견 관리병: 경계견이라고 하는것은, 부대 주둔지의 위병소, 탄약고 등 주요 시설을 경계하기 위해 배치한 개를 말한다.

군견과는 조금 의미가 틀림(군견은 침투 및 국지도발시, 추적, 탐색의 임무를 띄며, 경계견은 단지 사람이 오면 짖는역할을 한다. 군견은 혈통있는 셰퍼드를 훈련시키지만, 경계견은 종을 가리지 않는다.) 군견에도 군견병이 있듯이, 이러한 경계견도 관리병이 있다. 딱히 훈련을 시키지는 않으며

경계견의 건강을 체크하거나(말이 체크이지, 밥주고 물주는 일) 겨울철에 개집의 방한대책을 세운다든지..이런일이다..

뭐 일갖지도 않은 잡일이라 아무나 눈에 띄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챙겨주면 되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자살증후가 있거나 우발적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병사"에게 있어서는 이런 일을 부여함으로서 정서순화를 도모한다.

 

5. 사진병: 말 그대로 사진을 찍는 병사이다. 정말 흔히 볼 수 없으며 사단급 이상의 부대에만 있다. 주요 업무는 훈련모습 촬영, 정훈자료 촬영, 부대 행사 촬영 등이 있다. 훈련소에서 착출하는데 사진학을 전공하였거나 사진을 좀 아는 병사들이 그 대상이 된다. 사단장의 부대방문시 같이 따라다니고,

각종 훈련을 다 따라다니므로 몸이 좀 고되다고 한다.(혹한기 같이다니고, 전술훈련 같이 다님) 그래도 부대 소개자료 및 정훈자료(정신교육)를 만들기 위해 일주일에 한두번 외부로 나가서 촬영을 하기도 한다.(이때만큼은 굉장히 프리하다고 함)

 

6. 회관병orBOQ관리병: 일반 병사들은 생활관에서 잠을 자지만, 간부들은 BOQ(독신간부숙소), 혹은 간부회관(연대급 규모 부대 이상)에서 생활한다.

약간 민박의 느낌도 나면서 모텔 느낌도 나는 곳이지만, 간부식당이 따로 운영되며 세탁방, 컴퓨터실 등의 편의시설도 운영된다.

이러한 편의시설을 관리하는것이 회관병이자 BOQ관리병이다. 1개분대 규모의 병력이 운용되며, 엄밀히 따지면 "지원중대" 소속으로 알고있다.

물론 이 병사들도 간부와 같은 편의시설을 누린다고 보면 된다. 식사는 간부들의 식사 전후로 하여 비교적(?) 좋은 품질의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세탁방이며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병사가 몇명 되지 않으므로 말년에 굉장히 프리하기도 하지만 타 병사들에게 좋은 얘기를 듣지 못한다.

※군기위반사례 중 근무태만 및 무허가 기기 반입 등이 많이 일어나는곳이 간부숙소, 지휘관 CP실 등이다.

 

7. 분리수거장 관리병: 청소시간에 분리수거장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고 있는지를 감시하며 쓰레기장 정돈을 한다.

꿀이라고 보기에는 육체적으로 많이 고되긴 하다.

 

8. PX관리병: PX는 얘기 많이 들어봤을것이라 생각한다. 거기서 일하는 애들이 PX관리병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는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쉽다. 물건이 들어오면 재고파악해서 진열하고 카운터 업무를 본다. 어떻게 보면 땡보일것 같지만 주말에도 개인시간없이 PX근무를 서야 하는 점에서

완벽한 100% 꿀은 아니다.

 

9. 테니스장 관리병: 연대급 규모 이상의 부대에는 간부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 있는데, 테니스장도 그 중 하나이다. 그 테니스장을 관리하는게 테니스장 관리병이다. (노라조의 누구였지? 멤버 한명이 11사단 테니스장 관리병이였다.) 테니스장 바닥 관리를 하고 공을 주워다 나르는 역할을 한다.

이 보직은 연대급 이상으로 가야 자리가 있기 때문에 정말 착출되기 어렵다.

 

10. 캐디병: 믿기 힘들겠지만, 골프의 그 캐디이다. 물론 일방 병사 및 초급 장교가 이용하지는 않는다. 이 골프장 역시 복리후생을 위한 시설중의 하나로써 테니스장 만큼 많지는 않다. 평상시에는 골프장을 관리하며, 골프 이용시에는 장군의 뒤를 따라다니며 캐디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보직은 정말로 0.001%의 확률 그 이상이며, 빽이 없이는 거의. 절대. 불가능하다.

 

※참고: 위의 보직 소개중에 관심병사(자살충동을 느끼는 심한 경우부터, 사소하게는 병영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 몸이 좋지 않은 병사 등)를 언급하였는데 전역자의 입장에서 보면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가족 구성원이며 친구 사이에서 인기 많은 청년, 공부 잘하는 학생이였을 것이다.

물론 그들을 비하하거나 모욕할 생각은 없다. 누구나 군 복무기간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것을 얼마나 빨리, 강하게 극복을 하느냐가 관건인데, 군대에서는 그럴만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 모두가 자기 할일을 찾아서, 열외없이 돌려야 하는곳이 군대이기에 그들에게는 다소 가혹할 수 있다.

몸이 안좋은데 무리한 훈련을 소화하게 하거나, 가혹행위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병사도 있다. 애시당초에 그들을 걸러낼 수 있다면 정말로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 그들에게 무리하게 업무 및 훈련을 부과시켜서 그 극단적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게 하는것이 "안타깝지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전방 및 GOP에서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선임을 쏘고 자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그들을 배제하고 작은 소일거리라도 주는것이다. 그렇다고 위의 보직이 관심병사만이 하는것이 아니다. 정말 평범한 병사, 혹은 그 이상의 능력자가 운에 의해서 배정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간에 위의 보직을 충실히 수행한 전역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