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부사관과 입학을 결정했습니다.
음악을 전공해서 대학을 졸업했고, 금전적인 여유때문에 음악을 즐기면서 할 수만은 없었어요.
차선책으로 군악부사관에 가고 싶었으나 작곡 전공은 뽑지 않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
향후 2년간 여군 군악부사관 모집은 없다는 그 당시의 공지.
포기해야겠다 싶어 마음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애써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고요. 스스로를 괴롭히고 싶지 않았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방황이 길었어요.
앞으로 뭘 하며 살지, 중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까지는 음악이란 꿈이 있었는데.
지금 내 꿈은 뭔지.. 이 나이 즈음 되면 숱하게 하는 고민을 하며 흥청망청 지냈네요.
영어선생님이신 엄마의 의견을 따라 영문과에 편입할지, 보건대에 편입해서 자격증 취득 후 취업을 할지 많이 고민했어요.
둘 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어요. 단지 외동딸인 제게 엄마가 걸고 있는 기대감에 실망은 말아야지 하는 생각에 고민했었거든요.
그러다 우연히 잘못 검색된 기사에 의무부사관과 라는 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또 심장이 콩콩 뛰어요.
며칠을 혼자 끙끙 앓다가 엄마한테 말했어요.
이건 나이 제한이 있는 일이고, 어떻게 보면 내 두 번째 꿈인 일을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도전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엄마는 당연히 걱정하시지만, 웬일로 선뜻 그러라 하시더라고요.
열심히 하라는 응원과 동시에 다만 걱정되는건 제 건강이라는 말을 덧붙이시면서.
그래서 저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해 보려 해요.
제 글을 읽으셨다면 응원 한 마디만 부탁드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