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결혼하고 맞벌이중인 남편입니다. 부인은 집 근처 어린이집에서 근무중이구요.. 현재 임신 3개월째입니다.
입덧이 심해 6월에 어린이집은 그만두겠다고 이야기해둔상태고, 후임선생님이 올때까지 배려해서 8월까지 일해준다고 말해놓은 상태입니다. 근데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 좀 빨리 그만두겠다고 상담을 하던중 원장이 이런말을 했다고 하네요..
유산이 되는건 하늘의 뜻이라고... 했답니다 원장입에서...
유산하는게 하늘의 뜻이라뇨... 그걸 지키겠다고 퇴사의사를 밝힌 엄마에게 할소리입니까;; 억울해서 잠도 못잘지경입니다...
그말을 전해듣고부터 손발이 부들부들 떨려서 오늘 출근하고도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맘같아선 어린이집 가서 뒤집어엎고싶지만 부인이 좀더 일해준다고 한것때문에 참을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애아빠로서 그런말듣고 참을수있는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또 참아야되는건가 싶기도하고요..
여기에 하소연이라도 해봅니다..
저런원장 배려해서 8월까지 힘든몸으로 일을 해줘야하는건가요;;
하루종일 원장의 그말(하늘의뜻=유산?) 만 머리에서 맴돌고 오늘도 부인한테 무슨소리를할까 걱정에 아무일도 못하겠네요...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걸까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더있네요.
부인이 몸이안좋으니 정시퇴근시간인 6시까지가 아닌 4시반까지만 하고 퇴근하게 배려를 해달라고 하자 기존 100만원정도 급여를 80만원받고 4시반까지 8월한달간 일하자고 제안햇다고 합니다.
(녹음이나 증거는 없습니다만...)
저런 제안을 받아들여줘야하는건가요?
솔직히 제 외벌이로 힘든수입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전 계속 그만두라 권유하지만
착한심성때문에 거절하지 못하고있는것같습니다.
어떻게 대처하는것이 제일 현명할지
조언해주시면 좋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이집은 구미시 옥계동 소재이며, 밝히게될시 제 부인에게 불이익이 갈까싶어 밝히진 않겠습니다...
저런어린이집 원장에게 애기를 맡기는 부모님들이 불쌍할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