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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보이스채팅을 하면 안되나요? - 이 물음에 대한... 잡설들입니다
게시물ID : gametalk_320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노동자
추천 : 4
조회수 : 6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8/06 17:28:13
 
 
 
저와, 와이프는 항상 같은 게임을 합니다.
예를들어서, 와우를 하면 와우를 하고, 블소를 하면 블소를 하고 심지어 마크 아웃라스트(이건
둘이 불꺼놓고 모니터 하나 바라보면서 '야! 저거! 야! 저기가지마!' 하고 놀아요 이거 개꿀잼)
등등 많은 게임을 즐깁니다.
휴대폰게임은 중년기사 김봉식이나 과거에는 슈퍼판타지워(잠깐 눈물좀 닦고요) 별이되어라(젠장) 같은...
모바일게임도 꽤 매니악스럽게 즐겼습니다.
 
물론 불따는 하지 않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저희는 그래서 휴가기간에도 주말에도 게임을 하거나 아니면 게임관련 행사에 다니곤 합니다.
글쎄요 남들은 어떻게 판단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이것이 그리 나쁘지 않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할일을 다 하고 나서
등산을 다닌다던지 테니스를 친다던지 하잖아요. 그런 수많은 취미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여성이 보이스 채팅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 저희는 크게 거부감이 없습니다.
여성인점을 이용해 공략에 지장을 주고도 모른척 한다던지, 아이템 같은것을 요구하는 경우만 아니라면요.
어... 실제로 이런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 사람의 인격이 똥멍청한거지, 여자라서 편견을 가질 문제는 아니고요.
아무튼, 여성이 보이스 채팅을 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이상한점도 느끼지 않습니다. 뭐 여자라고 딜러 위치 부르지 말란법 있나요.
오히려 세심한 성격으로 공략 잘 진행하는 여성 공장이나 팀장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여자가 공략 진행하거나 보이스채팅에 참가해서 의견을 내놓는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플레이어들은 '어 여자다' 하는 반응을 먼저 내놓습니다.
그래놓고 여성유저에게 목소리를 좀 더 들려달라느니, 노래불러달라느니 하는 말로 마이크 잡은 사람 피를 말려놓습니다.
공략은 개판되고 잡담하느라 몹사하고 이런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여성유저인것을 알고, 친추를 하거나 끊임없이 귓말을 보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공략을 빌미로 전화번호까지 알려달라고 하죠.
 
실제 사례입니다만, 와이프와 제가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제가 알던 형님이 (이젠 ㅆ새끼 그이상이하도 아니지만) 와이프 목소리를 듣고
여자 목소리가 좋다느니 전화번호 알려달라느니 하면서 와이프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와이프는 그때 저를 불러
마이크 하는 것을 들려주고 귓말 내용을 보여줬고요. 저는 당장 그양반에게 전화했습니다. 지금 썅욕을 먹고 끝낼건지 아니면 잠깐 만나서
이야기좀 할까? 하고요. 형에게 그러면 안된다. 너하고 나하고 몇년을 알았는데... 하고 개소리를 시전하길래 시퍼런 동생한테 쳐맞고 질질짜기
싫으면 그쯤하고 우린 여기까지 합시다. 하고 끝냈습니다. 사과는 같이 알고 지내던 다른 형님에게 받았습니다...만...
 
 
 
말하고싶은건 그겁니다. 잘못이 없는데 뭐하러 위축될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어차피 여자인점 이용해서 어떻게 한번 해볼까 하고 껄떡대는 인간들, 현실에서도 딱 거기까지인 인간들입니다.
경험해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얼마나 현실에서 찌질하고 못나가면, 게임안에서 얼굴안보인다고 막말하고 여자라고 희롱하고 하겠습니까?
얼마나 현실이 고달프면 여자라는걸 무기로 콧소리를 내고 아이템을 사달라고 하겠습니까?
실제로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여자라고 희롱하지도 않고 놀리거나 무시하지도 않습니다. 게이머라는 한 개체로써 봅니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오가는 말들이나, 일상적인 대화들은 충분히 재미있고 또 즐길만한 거리라고 봅니다.
실제로 그렇게 좋은 인연이 된 사람들은 친구가 되고 언니 누나 형 오빠가 되죠. 서로 선을 지키면서 게임에서는 협력관계로
현실에서는 좋은 술친구들로 살고 있습니다.
 
 
'여자'인점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개체들과, '여자'이기 때문에 희롱하려고 하는 개체들이 문제입니다.
그런사람들은 상대할 가치가 없습니다. 남자가 됐든 여자가 됐든 자신의 성을 무기로 상대방에 대한 가늠을 저울질 하는
사람들입니다. 애초에 평등이나 권리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그런 편견을 가지거나 상대방에 대한 이용가치
여부를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평범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이고 평범한 게이머들입니다. 그리고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생각을 하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할 줄 아는 겁니다. 그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써놓고 나니 굉장히 두서없는 글이 됐네요.
출처 말이 좀 길어지긴 했는데 요약하면
1. 어차피 그딴식으로 껄떡대는 인간들치고 알아먹을 인간들 없으니 그냥 병먹금 하자.
2. 네임드 앞에서 남녀는 필요없다. 우리는 게이머다.
3. 남자든 여자든 공략 잘 진행하는 인간이 왕이다.
4. 백고진 겁나 안뜬다.

입니다. 4번 항목은 안본척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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