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는 치트키나 치며 즐겼던 스타가

갑자기 리그라는게 나오고, 프로게이머란게 불쑥 튀어나오더니

내가 나이를 먹으며 몸집이 커지듯

리그는 어느새 자리를 정립하고 프로게이머는 쏟아지듯 튀어나오고

그렇게 애들 장난만 같았던 게임이 방송을 타며

학창시절의 얘기거리로, 청춘의 한 줄기로 뻗어가고 있을 때는

이 스타판이라는게 참 오래도 가겠구나

아니 참 오래오래 가서 내 머리가 하얘졌을 때,

그 때에도 챙겨볼 수 있는 소소한 재미로 남아줬으면 좋겠구나 하는 괴상한 생각이나 했었는데

바람은 바람일 뿐인 건지

참 당연하게도 그 열기가 자연스레 식어가더니

이렇게 스타크래프트1의 방송무대가 마무리 되었네요.

마지막 전용준 캐스터의 말처럼 미친짓과 같았다는 스타리그

그 마지막 스탭롤이 올라가고나니, 앞으로 넘길 페이지가 없다고 생각하니

참 아쉽습니다.

방송관계자, 프로게이머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