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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 3개월 갖힌썰.
게시물ID : military_1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d20
추천 : 15
조회수 : 212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7/23 18:23:06

07년 입대해서 1군사령부예하 직할 공병대 나왔음.


나름 군생활 착실하게 열심히 잘했음.


병장달자마자 기쁜 마음에 아 나도 짝대기 4개다! 하면서


기분좋게 나가서 친구들과 술을 먹었음.


친구들에 비해 입대를 늦게한 나는 친구들은 이미 다 민간인.


집방향이 같은 친구와 함께 가는대 우리10미터정도앞에 커플이 가고있었음.


번화가가 끝나는 지점에서 어떤 술취한 남성의 큰 목소리가 느껴짐.


커플에게 시비를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고 나와 내 친구가 지나가는대 이아저씨가


우리에게 시비를 검.. 난 군인신분이므로 그냥 아저씨 그냥 집가서 얼렁 주무쇼 한마디함.


이아저씨 뒷걸음질치며 부모님욕을 시전.. 이성을 잃은 나는 어꺠를 툭툭치며 구석으로 몰고감.


흥분한 난 정말 미친듯이 떄렸음..친구는 내가 눈뒤집혀서 말릴생각도 못하고 뒤에서 어버버하고있었음.


근대 내가 정신차리고보니 신발에 피 다묻고 손 망가지고 술꺠고 보니까 장난이 아닌거였음.


그냥 그렇게 복귀하고 한달후에 분대장교육 ㄱㄱ씽.


2틀만에 중대장한테 전화옴. 


너 휴가나가서 사고쳤냐?


아닙니다.


짐싸 지금 갈테니까 


난 시발 아 걸렸구나.,.


중대장차타고 군사령부 헌벙대 끌려가서 날찾아온 경찰서 형사들에게 조사받고 군인신분이므로


헌병대로 넘어감.


헌병대소속 법무관이라고해야되나 암튼 2명한테 돌려가면서 조사받음,


근대 난 정말 성실하게 조사받고 했는대 갑자기 이사람이 승질내면서 이런놈이 다있냐면서


죄질이 나쁘다면서 않되겠네 이새끼 하면서 겁을줌


불구속수사할려고 했는대 않되겠다면서 바로 구속처리를 하는거임.


사령부 헌벙대 병사들오더니 존나 눈째리면서 포승줄하고 손에 수갑채우고 차타고 36사영창으로감.


(사령부는 그냥 조사만하는 큰 헌벙대이고 1군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영창가는건 36사로갔음 참고로


내 자대도 36사 바로 옆이였음)


내려서 들어가자마자 진짜 고참들한테 말로만듣던 영창을 가게됨 36사 헌병 간부가 이거저거 설명좀 해주고


창살 안으로 들어감.  


머릿속도 복잡하고 후회가 물밀듯이 몰려왔지만 이미 엎질러진물 그냥 반성이나 해야겠다 하면서 마음편히먹음.


헌병대 근무하셨던분들은 잘 알겠지만 영창가는게 군내부에서 사고쳐서가는거랑 휴가나가서 밖에서 사고친거랑


틀려서 난 미결수 아저씨들이랑 같은방썻음. 밥도 우리는 간부들이랑먹음(영창온간부)


좀더 프리한 생활을 허락했음 운동도 더 많이 시켜주고 (일광욕이라 부름..)


간부들이나 미결수 아저씨들이랑 도가 넘지 않는 대화는 암묵적으로 눈감아줬음.. 이것도 좀 시간지나고 나서지


한 2주내내 진짜 완전히 개취급당함.. 그러면서 2주에 한번꼴로 사령부가서 조사받고 재판날짜가 잡히고


연기되고 잡히고 연기되고 어느덧 내 말년휴가가 가까워지고 있었음.. 100일 조금 넘게 있었음.. 영창에


원래 예정대로라면 내일이 말출이면 그전날 재판받으러감.. 진짜 사랑과전쟁에서 보는거처럼 그렇게 재판받는대


눈물 존나 나더라... 한번만 참을걸 참을걸.. 이게 제일 후회막심하고 정말 반성 많이 하는모습 보여주고


나한테 맞은사람한테도 정말 미안하다고 편지도 쓰고 죄송하다고 머리숙여서 진심으로 사과했다,..


참고로  내가 일병때 내가 관리하는 중장비 폐처리 시켜서 할일이 없어서 행보관따라다니면서 영내외 작업


존나하고 도색하고 그리고 내가 운동 좋아해서 테니스장관리 시켜서 대대장님이랑 주말에 테니스도 치고


사고않치고 후임애들이 나 존나 좋다고 말 많이 해줘서 대대장도 나 이뻐라해서 막걸리도 같이 많이 마시고


그랬는대 대대장님이 중간에 면회 오셨는대 정말 죄송하더라.. 탄원서같은거도 넣어주시고 그당시 우리 대대장


님이 우리 공병단장보다 짬이 훨씬 높아서 거의 할아버지 클라스여서 단장한테도 말해서 탄원서 날라오고


그래서 감안 많이 됐다고 하더라.. 우리 소대장이..


다시 재판으로 넘어가서 재판장이 그 망치 탕탕탕 하기전에 말하는대 나 진짜 심장마비 되는줄 알았다.


나 원래대로라면 육군교도소 보낼라고 했었단다.. 근대 여기저기서 탄원서 날라오는거 보면 심성좋은거 같은대


젊은나이에 술도 먹고 부모님욕을 들어서 정말 살면서 실수한거라 믿는셈치고 집행유예만 선고한다면서


앞으로 절대 사회나가서 사고치지말라더라.. 그순간 눈물 핑 도는대 진짜 재판장님한테가서 무릎꿇고 울면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고나서 담배한대피고 다시 36사로 가서 짐챙기는대 진짜 와 기분 존나 묘하더라..


짐 다 챙기고 36사 간부가 고생많았다면서 앞으로 사고치지 말라면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해주더라..


소대장와서 딱 문 나가는대 진짜 두부먹으라면서 주는대 존나 달더라 그 생두부가 


그러고 앞에서 담배피고 있는대 근무스러오는애들 있었는대 상병하나 이등병 하나였는대


이등병이 나한테 오더니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면서 그냥 목례 짧게 하는대 나도 잘해준거 아니까


고마웠다고 그러고 상병한테도 고마워요 잘해줘서 이러니까 원래 미결수로 오는 사람들보면 대부분


진짜 작정하고 사고치지않는이상 다 사람들 괜찮다고 하더라.. 내자랑은 아니고 -_-


이미 나가서 사고칠 마인드였으면 부대안에서 영창 골백번도 더갔으니까..


바로 부대 복귀하자마자 짐 애들한테 풀라고하고 대대장님 관사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눈물 찔끔 흘리니까 어떻게 내일 내가 말년인거 알았는지.. (행보관이 말했을듯 ㅋㅋ)


내일 바로 말년나갔다와라.. 나갔다와서 얘기좀더하자 올라가서 쉬고 애들이랑 얘기도좀 해라


해서 중대올라가서 샤워하고 행보관한테 존나 처맞고 애들이 다 나 시발 교도소간줄 알았더라..


아예 연명부에서 빠져있더라...


그러고 자고 말년복귀해서 대대장님이랑 이런저런 얘기 많이하고 아침에 우리는 전역자신고 중대모여서


그당시 다 해가지고 중대장한테 신고하고 내가 좋은 본보기였다며 너의 후임들에게 너의 일화를  앞으로


다 널리 알려야겠다면서 웃으시는대 정말 ... 그러고나서 밖에서 정말 사고않치고 열심히 살았다,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고..


밀게 생기면서 그전부터 쓰고 싶었는대 뭐 자랑이냐 싶어서 않쓸려다가 혹시나 나같은 실수하는 사람이


생길까봐 이렇게 적은거니까 앞으로 입대예정이나 군생활하는 사람들 밖에서 민간인이 시비 건다고 정말


욱해서 싸우지 말길 바라고.. 그때 36사 영창 근무자가 이글을 만약에 본다면 만나서 밥이라도 한끼


사주고 싶네,..


요약:밖 에 서 사 고 치 지 말 고 한 번 더 부 모 님 생 각 해 서 꾹 참 으 시 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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