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도 군생활때 봤던 고문관 후임.
게시물ID : military_1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장이
추천 : 7
조회수 : 8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23 21:56:50

일단 필자는 군생활을 빡시게 해본적이 음슴으로 음슴체


병원부대에서 무려 CP병으로 꿀단지를 안고 살다 조용히 전역함.


때는 상병 꺽일즈음 우리 생활관에 후임을 받게됨.


1. 군종병으로 온 29~31살 정도 되는 후임이었음(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사회에서 전도사 하다 왔다고 함. 나님은 원래 종교 싫어하지만, 딱히 자기 자신이 믿는 걸 뭐라고 하지는 않음. 처음 왔을때 나이도 많고, 짬차이도 많고 하니까 좀 잘해줌. 사실, CP병이라 아침 저녁 점호 전부다 빠지고, 생활관이 있는 시간이 별로 없음. 그런데 내가 내려왔을때, 대기도 안풀린 이등병이 혼자서 화장실 갔다옴. 살짝 어이가 털렸지만, 주의만 주고 넘어갔음.


2. 이새킈가 군종병으로 오더니, 교회 목사님을 잘 구슬려서 새벽기도를 만들어냄.(원래 없었음) 덕분에 이새키는 아침점호를 빼고, 식사집합도 참여안함. 근데, 이새키, 새벽기도가서 군종병으로 인솔하는게 아니라, 문만 열어주고 찬송가 틀어놓고 잠. 푹잠. 9시까지 잠. 이걸 상병 달고 했다면 아무말 안함. 그런데 이등병님이 이러니까, 선임들이 빡침. 병원부대는 단위부대라, 주중에는 종교활동같은거 필요가 없음. 군종병이 있을 필요도 없음. 그래서 작업 생기면, 이 이등병님부터 투입하게 되는데 이 새킈가 지 바쁘다고 안된다고 함. 우리 분대장이 하도 얼척이 없어서, 교회에 점검갔는데 목사님 노트북으로 싸이질 ㅋㅋㅋㅋㅋㅋㅋ.그뒤로 군말없이 투입.


3. 작업에 자꾸 투입된다고 목사님한테 꼰지름. 중대장 면담후, 중대장이 우리 분대장한테 잘 구슬려서 불평안나오게해라 라고, 주의만 줌. 

그리고, 본부대 인원이 자꾸 줄어들어서 어쩔수 없이, 군종병도 위병근무를 나가야했는데, 이새킈가 군종병이 왜 그런거 하냐고 중대장한테 바로 쪼르르 달려가서 면담. 중대장 처음엔 잘 구슬리다가, 빡쳐서 그냥 근무 보냄. 나는 그말 듣고, 아......이새킈가 나이먹고 미쳤구나..라고 생각함..오죽하면 그 착하디 착하신 주임원사님도 쟤는 답이 없다 라고 말하심..


4. 총기시건함 키 들고, 외출 나감. 전화와서 퀵으로 보내겠습니다. 이 말함.......................퀵서비스 하는 사람이 간첩이면????응????????

미친사람인줄 알았음.........................


5. 잠꼬대인데, 자다가 뭐라고 저주의 말을 퍼부음. 뭐랄까..주여 파멸시키소서???뭐 이런거???......


6. 결국 부대 적응 못하고, 행정반에서 그냥 작업병으로 쓰이게 됨. 목사님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듬. 근데 이새킈가 뭐가 그리 불만이었던지, 또 중대장과 면담함. 아니, 이새키는 그냥 위병근무 서기가 싫었던거임. 위병근무 서기 싫어서 취사반으로 보내달라고 함.....꿈에 그리던 취사반으로 감. 그런데 중대장이 좀 열받았는지, 취사반도 위병근무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마지막으로 다른 곳에 꼰질렀나? 중대장이랑 면담했나? 뭐 그래서 ㅋㅋㅋㅋ다른 부대로 전출감....이땐 내가 병장이라서 별 신경을 안씀.



결론. 사회에서 전도사하다 들어온 놈이 개꼴통이었음. 비록 후임이지만, 좀만 잘했으면 형대우해주고 잘 지냈을텐데 내 살다 살다 이런 병진은 처음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