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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사기를 당할뻔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20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우
추천 : 102
조회수 : 12247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12/30 16:09: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2/30 12:26:47
이 글은 방금 제가 겪은 실화입니다.
이 글을통해 비슷한 피해를 보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 많은 분들이 보도록 유머게시판에 올린점 죄송합니다. (__) >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아주 친한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는데,

3개월쯤? 전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대학생활하고, 군대다녀오고... 4년만에 말이죠,

아주 기뻤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친구랍시고 오랜만에 잘지내냐고 연락을 해줬으니까요,

한동안은 그렇게 연락을 하고 지내다가,
방학이 되니까 연락이 많아지더라구요,
뭐해? 부모님은 건강하시고? 방학인데 일안해?? 
엄청 친한척하면서 말이죠...

제가 좀 빨리 일도 하고 싶었고..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녀석이 우리쪽에 요번에 알바를 뽑는다고 내가 잘 말해줄테니까,
이력서랑 자기소개서 한번 내보지 않겠냐고 하길래,
알바에 자기소개서 까지 필요한가...?  했지만,
뭐 시키는 데로 했습니다.

아마... 의심이 안들게 하거나, 역시 전문직종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해서
진짜 괜찮은 회산가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함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합격까지 3-4일 정도 뜸을 드리더군요,
우리는 전문직이라 사람 함부로 안뽑네~
너도 원래는 힘든데 내가 팀장님한테 아부 떨고 있으니까 좋은소식 기대하라는둥...

그러다가 어제 합격했다고,
바로 오늘 2주 출장 있으니까 짐싸서 아침에 보자고...

그렇게 오늘 8시반에 만났습니다.
그러다가 팀장님 심부름이 있다고 잠깐 어디좀 들렸다 가자길래,
따라갔습니다.
뭐 그간 못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그놈이 그러는 겁니다.

친구: 너 무슨일 하는 걸로 알고왔어?
 나 : 응? 촬영 보조 아냐??

친구: 아.. 우리는 다른곳에서 일해...
 나 : ?? 무슨소리야??

친구: 너 홍보나, 마케팅 알지...?
 나 : ("아...씨발...낚였구나") 나 촬영 보조 아니면 안할껀데? (여기서 다행이 눈치 챔)

친구: 왜? 내가 뭐땜에 숨기고 4년 만에 만난 너한테 그렇게 얘기했겠냐??
 나 : 아~ 그래? 4년 만에 만나서 기껏 한다는게 거짓말이냐?

친구: 그러니까.. 내말좀 들어봐,
 나 : 손 놔라, 나 지금 진짜 배신감들고 기분 정말 더러우니까,

친구: 야, 왜그래 이런건 만나서 얼굴보고 얘기 하는게 맞는거 같아서
 나 : 장난 까지말고, 나 일 안한다. 갈게

친구: 아 잠깐만 너 왜그래, 나 안볼꺼야??
 나 : 아저씨! (택시잡음)

친구: 아 얘기좀 하자 4년만에 만나서 진짜 이러기야??
 나 : 너하고 할말 없으니까, 꺼져라 

그렇게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데,
아저씨가 묻습니다.

아저씨: 왜 친구랑 그렇게 싸워요??
  나  : 아... 저새끼한테 사기 당할뻔 했거든요, 일같이 하자더니 다단계더라구요,

아저씨: 에고~  그렇구만... 여기 다단계 진짜 많아!! 조심해야되!! 그래도 학생은 다행이네~
  나  : 여기가 다단계가 많아요??

아저씨: 그럼... 정말 사람 한명을 수십명에서 끌구가고, 급하게 내차열고 신고해달라고하고 진짜 많아!
  나  : 그렇군요... 

지금 집에 돌아와서 바로 오유에 글을 적네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그냥 알던 친구로 부터 수개월 전부터 연락 왔습니다.
그 수개월동안 자기 직업을 은근히 자랑합니다. (돈많이버네, 사람좋네등...)
그리고 방학때 잦은 전화와 함께 친한척을 엄청합니다. (우리 부모님걱정까지...)
그리고 자기쪽 취업하는게 힘들지만 내가 추천해줄테니까 한번해보라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CF나, 화보같은 촬영보조를 하는 걸로 알고 신청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합격까지 시간을 끌다가 (3-4일) 합격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출장이란 핑계로 옷을 챙겨오게 합니다. (아마 감금이겠죠??)
저는 왠지 처음부터 느낌이 안좋았지만, 친구니까 믿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배신 당했지만..,

지하철 5호선 개롱역... 조심하세요! <다단계의 본거지 입니다.>
그리고 FnF라는 상호명도 주의하시구요 <상호명은 얼마든 바뀔수 있습니다.>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아직도 생각이 복잡해서 두서없이 글을 적었습니다.

요즘 다단계 정말더.. 치밀하고 무섭네요,
제 글을 통해 한분이라도 이런일 안겪으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마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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