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SSUL] 불침번 서다가 고문관이 자살시도한거 발견 못한 썰
게시물ID : military_1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오베릴스
추천 : 15
조회수 : 235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24 01:12:53

안뇽하세요

 

편의상 반말을 쓰겠습니당

 

이해해주세요 ㅜㅜ

 

 

 

 

난 3군사령부 예하의 기보사단에서 군복무를 했던 게이임.

장갑차부대였음

 

 

때는 2008년 겨울이었서.

나는 일병 찌끄레기 짬찌끄레기 일만하는 병1신 여러가지 명칭으로 불리던 일병이었어.

근데 나름 서울의 4년제 꽤 좋은 학교를 다니던 중이어서

고졸에 지잡 전문대 출신이 대다수였던 우리 소대, 아니 중대에서도 꽤나 에이스 취급 받았었지.

또 내가 이미지 좋게 쌓아서 휴가한번이라도 더갈라고 간부들 비위를 죤나 잘 맞춰서

간부는 물론이고 선임들한테도 이쁨받고 사랑받는 .... 촉망받는 일병찌끄레기 였어.

 

 

 

 

그 날은 죧나 추운 겨울밤이었어.

그러나 인사계원이 내 한달 후임인데다가 내가 맨날 먹을거주고 친해져서

외곽근무는 잘 안세우고 불침번만 세워줬기 때문에

매번 꿀빨 수 있었지.

근무를 서본 군필들은 알겠지만

근무서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인간이 가장 피로를 덜 느낀다는 8시...

가아니라

초번이랑 말번이야.

두 근무 다 잠을 끊지 않고 오래 잘 수 있는 장점이 있지.

 

 

나는 그날 말번이었어.

난 짬밥이 미비해서 부사수였고

사수는 우리소대에서도 천사로 소문한 병장님이었어.

이 병장님은 다른 중대에서 사고치고 우리중대로 왔는데

자기가 그런건 아니고 그 있잖아 내리갈굼 그것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밑에 애들 갈구다가 재수없게 걸려서

우리 소대로 온거야.

근데 사람이 좋고 군종이라서

애들 PX도 잘 데려가주고......근무설때 도 재미있는 얘기해주고 암튼 꽤 인기있는 선임이었음

 

 

 

근무 투입 40분전에 일어나서 라면먹고 ( 말번 근무자들은 새벽에 배고프니까 라면 미리 먹고 근무섰었음)

담배한대씩 피고 인수인계 받고 근무 투입했지.

 

 

근무를 스고있는데

겨울이라 해가 늦게떠서

5시30분쯤 됐는데도 죧나 어둑어둑하드라

원래 사수랑 부사수랑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도록 하고

사수가 복도 볼동안 부사수는 각 소대돌면서 인원파악하거든?

아픈새끼 있나 탈영한 새끼 있나 보고

내무실 바닥에 물뿌려주고(감기걸리지말라고)

코 심하게 고는 새끼 있으면 사수성님 불러다가 싸대기 한대 때려서 코 못골게 해주고

암튼 그런일하는데

그날 따라 죧나 졸린거야;;;;

 

 

사수도 당직사관 눈치보면서 라지에타 옆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고

그러다가 갑자기 날 부르데

 

"야 똘똘아.... 졸립지않냐"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에이스였기때문에

 

"괜찮습니다"로 응수했지

 

물론 "예 졸립니다"라고 했다고 갈굴 고참은 아니긴했지만;

 

그러자 사수가 제안을 했어

 

"야 내가 너무 졸려서 그런데 딱 30분씩만 몰래 잘래?"

 

죧나 끌렸지만

난..............에이스이기 때문에 ㅜㅜㅜ

 

"그럼 X병장님 주무셔도 됩니다. 저는 소대앞에서 대기하다가 당직사관님이 찾거나 하시면 바로 꺠워드리겠습니다"

라고 응수했지 ㅎㅎ 멋있냐?

 

멋있긴 개뿔 죧나 자고 싶었음

 

암튼 그 병장이 "아....ㅅㅍ 역시 넌 A급이야 고맙다"

 

라고 하고 아무 소대 빈 침상에 들어가서 바로 쳐자더라고

나도 죧나 졸렸지만

그래도 꾹 참고 총기파악 인원파악 한번 쭉 하고 멍때리고 있었다.

 

 

근데 죧나 졸린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벽에 기대서 한 20분 정도 졸았나봐

퍼뜩 깨서 시계를 보니 6시 25분.

겨울에는 6시 30분인가 7시에 기상이라서

사수 깨우고 슬슬 중대 기상할 준비를 했지.

 

 

 

6시 30분.

3중대 기상!!!!!!!!!!!!!!!!!!!!!!!!!!!!!!!!!!!!!을 우렁차게 외치며 당직사관에게 근무 복귀 신고

하고 소대에 와서 장구류 풀르고 점호준비를 하기 시작했어.

사수새끼는 죧1나 졸린얼굴로 다시 침상으로 기어가서 쪽잠을 자기 시작함.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포반쪽에서 왠 일병새끼 하나가 날 죧나 찾는거야

 

"김똘똘 일병님!!!!! 혹시 지훈이 못보셨습니까?"

 

"어? 지훈이를 왜 나한테 찾어 당연히 못봤지;;"

 

그랬더니

 

"아 ㅅㅍ" 이러고 어디론가 뛰어가는거야

 

나랑 3개월이나 차이나는 새1끼가 갑자기 욕하니까

졷나 어이없어서 저새끼가?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하는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직감적으로 "좆 됐 다" 이생각이 들더라고...................

지훈이는 중대에서 죧나 유명한 고문관이었어

사람들이랑 말도 안섞고 맨날 관물대 앞에서 뭔가 중얼중얼거리고

평소에 히죽히죽 웃으면서 사람들 대하고 (기분나쁘다고 그 소대 병장들이 죧나 때렸었음....구타가 조금 있었다)

종이를 계속 찢고 있고...아무튼 좀 이상한 새끼여/ㅆ는데

걔가 없어졌다는거잖아

 

내 근무시간에/....

 

그리고 우리 소대 바로 앞이었던 화장실에서 "야!!!!!!!!!!"하는 소리가 들렸어

뭔가 직감하고 죧나 뛰어갔지

 

 

화장실에는

1,2,4 사로는 열려있는데

3 사로는 굳게 닫혀있고

그 밑에는 검붉은 피가 스멀스멀 베어나오고 있었어

 

 

내가 피공포증이 있어서

순간 아찔해지더라

나한테 욕하고 지훈이 찾으러간 일병은 (나중에 알고보니 얘가 지훈이 전우조였음)

문이 잠겨있으니까

위로 넘어들어갈라고 기어올라가고

뒤늦에 따라온 당직사관이랑 내 사수

 

당직사관은 "시팔 뭐야!!!!누구있어!!" 이러고

완전 아비규환

 

3사로 안에서 소리지르고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잠시후 3사로 문이 박살나듯이 떨어져나왔고

 

그 안에는

지훈이가 손목을 커터칼로 그어서

피가 밑에 흥건하고

 

근데 이새끼가 안죽었어 다행히

근데 반쯤 미쳐서 눈 까뒤집고 발광을 하는거야

피는 사방에 튀고

걔를 뒤에서 부둥켜안고있는 일병도 어느새 피범벅

 

당직사관이랑 몇몇 근처에 있던 애들이 다 달려들어서 걔를 잡았지 못움직이게

그리고 질질 끌고가서 행정실 의자에 묶었어

그리고 당직사관이 "시 팔 불침번근무 막번 누구야!! " 하는 불호령.......................ㅠㅠ

진짜 눈앞이 깜깜해졌다

 

바로 관등성명대고 나가니까

사수, 나 싸대기 한대씩 쌔려맞고

나한테 "지금 바로 의무병불러와!" 이러는거야

 

진짜 총알처럼 튀어가서

아직도 쳐자고 있는 의무병아저씨 깨워서

어떤새끼가 자살시도했다고 급하게 데리고 올라옴

가보니까

그 사이에 우리 중대장이 와있더라고

당직사령이었나봐 시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걔는 이제 지쳤는지 푹 쳐져있고

당직사관은 야 정신차려! 이러면서 뺨때리고 있고

의무병 오자마자 멍때리고 있다가 중대장 불호령에 지혈시작하고

그러고 불침번 선새끼들 다 불러오라고 하시는거야

다 불러왔찌

이미 점호 시작했어야 되는 시간인데

당직사령이 여기있으니 점호도 시작못하고

보고했는지 잠시후에 대대장이 오더라

 

우리 대대장은 원래 인자한 성님이었는데

그날은 완전 호랑이

중대장한테 불침번 근무했던 애들 다불러 오라고 대대장실로

다갔지

가서 그날 처음으로 대대장님한테 쌍욕들었다

그 뭐냐 시말서인가? 경유서? 진술서? 아무튼 그런거 죧나 쓰고

니네 다 영창 14박15일 갈준비해라 이러고

나랑 내 사수는 진짜 존나 얼음처럼

덜덜떨면서 진술서쓰고

 

 

잠시후에 우리 부소대장이랑 하사분대장와서

사수 죧나 쳐맞았어

나는 안때리더라 짬찌라그런가 ㅜㅜㅜ 근데 진짜 미안했음 사수한테

근데 부소대장이

 

다행이 그새끼 뒤지진않았으니까

내가 대대장님이랑 중대장님한테 쇼부쳐서 너네 영창 안보낼꺼니까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하더라고.......

 

평소에 애들 갈구고 못살게 굴던 부소대장이었는데

그날따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았어........................................

 

 

 

그래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뭐 영창가는건 그렇다쳐도

혹시 그새끼 잘못될까봐, 너무 걱정됐어. 패닉이었다.

 

 

 

<사건의 전말>

 

알고보니 이새끼가

자기 침상에서 손목을 긋고

피가 나니까 손수건으로 잡은채로

내가 잠시 조는 사이에 살금살금 화장실로가서

계속 손목을 그은거야

근데 손목그어서 잘 안죽는다데 나중에 누가 얘기해줬는데

손목그어서 죽을라면 죧나 오래걸린다고

그새끼 관물대 다 까라고

해서 보니까 피묻은 옷들이 잔뜩;;

그새끼 수첩에는 자기 괴롭힌 병장들 상병들 다 죽여버린다는 글이 존나 써져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 그 소대의 운명은 너희가 생각한 대로야.......

암튼 그러고

나랑 사수는 다행히 영창은 안갔어

너네도 알겠지만 진짜 사람이 죽지 않은 이상

상부에 보고해봤자 좋을게 없거든 우리도 그렇겠지만 당연히 간부들도.............

그 사건은 묻혔고

걔는 무슨 희망캠프인가 이등병들 보내주는 죧같은거 보내졌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한 2주뒤쯤 걔가 다시 왔어

그날은 내가 배식조

국 퍼주는데

그새끼가 국받데

손목에는 흰붕대가 ㄷㄷㄷㄷㄷㄷ

눈은 여전히 희번뜩

무서웠어.

근데 나중에 들은 얘기가

어떤 후임이 면회장에서 그새끼가 친구들이랑 하는 얘기 들었는데

"손목한번그으니까 아무도 안건들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는거 들었다고

그래서 그 소대 선임들한테 말했는데

그새끼 건드렸다가 또 좆ㄷ된다고

그냥 좆같지만 참는다고 전역날짜만 기다리고 있더라고............

하.......아무튼 그때의 일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시발

군대 죧같음

3줄 요약

1. 일병 짬찌때 부사수로 불침번슴

2. 어떤새끼가 나 조는틈에 화장실가서 손목긋고 자살시도

3. 안뒤져서 쉬쉬하고 묻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