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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째 모쏠인게 자랑도 아니고 하....
게시물ID : gomin_320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휴Ω
추천 : 1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4/23 03:52:06
고등학교때는 남자에 관심도 별로 없었고
그때만 해도 뚱뚱해서 자신감도 없었고
그러다 대학 합격하고나서 10키로 이상 빼고나니 어느정도 자신감 좀 생기고
대학와서 동기랑 눈 맞아서 썸타는데 방해하는 사람이 있어서 잘 안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20살의 봄은 지나가고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잘 안됬는데
친구가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랑 사귀는걸 보고 있었고
그 덕에 상처란 상처는 다 받고
친구도 못 믿게 되고

그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올 무렵 좋은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 사람이 큰 실수를 해서 그렇게 틀어져버리고

이렇게 계속 틀어져버리고 잘 안되다보니 어느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되더라구요.
나한테 문제가 있는건가 싶어서 스타일도 바꿔보고 살도 더 빼고있는데
지난 일년동안 상처받은게 너무나 커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조차 힘들었어요.

친구들이 소개팅 하라는거 다 거절하고
다가오는 남자가 있으면 다 거부하고
진짜 그 어떤 사람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었는데
21살이 되고 나니까 어느정도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다들 봄이라고 연애 시작하고 남친이랑 꽃놀이 가는데
나만 친구랑 꽃놀이가고 나만 도서관에 쳐박혀서 공부하고 있고
이건 아니다 싶은거에요.

나도 도시락 싸서 꽃놀이 갈 줄 아는데
나도 가슴떨리는 사랑 할줄 아는데
나도 예쁜 사랑 하고싶은데
나도 같이 손잡고 걸을 사람이 필요한데
나도 내가 울때 달래줄 사람이 필요한데
나도 나 아플때 걱정해주는 사람이 필요한데
나도 이젠 다 잊고 좋은 사람 만나고 싶은데

그게 쉽지않네요.

페이스북 하다보면 하나 둘 연애중이라고 뜨는데
그저 축하한다는 댓글만 다는 저를 보면서 조금 많이 우울해지네요.
오늘따라 유난히 많이 올라와서....에휴

남들 다 하는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이렇게 또 21살이 지나가버릴까봐
두렵기도 하고 많이 슬프고 우울해요.
어디다 풀어놓을데도 없고
아까까지만 해도 베오베보면서 웃고있었는데
진짜 눈물이 막 나려고 하네요 ^^;

그냥 주절주절 이야기해봤어요...
안녕히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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