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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먹은 남자의 삶
게시물ID : freeboard_609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약단속반
추천 : 1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24 10:18:49



어떻게 시작할 지 몰라서 일단 읊어 보겠음


유치원 다닐때까진 나름 행복했던 집안 같았음


하지만 행복도 잠시 본인은 몸이 약했음 아버지가 한약방에 다니셨는데


어릴때 한약을 너무 많이 먹었음 그래서 지금도 한약을 싫어함


자다가 이불에 오줌 싼다고 아버지한테 복날 개패듯 맞음..


그렇게 국민학교를 입학함 물론 학교 다니면서도 개패듯 맞음..


그렇게 맞고있는 날 엄마가 감싸다가 엄마도 같이 맞음.. 다 죽인다고 협박도 받고


스타킹으로 목을 조르기도 함.. 지금도 증거사진은 있음


그러다가 3학년때 이혼을 하심.. 나랑 동생은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감..


하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음 시골에서도 툭탁하면 맞고 삼.. 삼촌이 날 그렇게 많이 때렸었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함..


어린 마음에 동생이랑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학교를 안가고 생전 처음으로 버스를 탐.. 하지만 노선을 몰라서 대충 탔던 버스가


정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걸 느끼고 일단 동생이랑 급하게 내림.. 그렇게 3시간가량 걸어서 엄마한테 도착했던 기억이 남..


엄마 많이 편찮으심.. 아빠랑 살때 너무 자주 맞으셔서 여기저기 골병 들었음.. 그러다가 당뇨 판정을 받으셨다 함


그렇게 국민학교 졸업을 하고 중딩이 됐음 공부는 나름 상위권에서 놀았음 근데 엄마 품이 너무 그리웠음 


아버지한테 말씀드림 엄마한테 가서 살겠다고 아버지 가라함 ㅋㅋ 나 6학년때 새장가 가심 ㅋㅋ


엄마한테 갔음 근데 엄마가 편찮으셔서 일을 못하시니 우리 너무 힘들게 삼..양육비? 그딴거 구경도 못해봤음 ㅋㅋ


엄마 나 동생 이렇게 삼.. 하루는 학교 갔다와서 집에 갔더니 동생이 배가 너무 고픈데 집에 먹을게 없으니깐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걸 봤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음 당시 나도 어렸기에 해줄 수 있는게 없었음..


그 시절부터 내가 삐딱선을 탔음..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인문계 들어갈 실력으로 공고를 갔음.. 물론 학비가 싸서 간것도 있음..


공고가서 열심히 해야지 했는데 이게 맘대로 안됨 2학년때까지 펑펑 놈.. 그냥 공장에나 취직해야지 하고 놈.. 그러다가 3학년 초에


이건 아니다 싶어서 미친듯이 공부를 함.. 모의고사를 봤는데 성적이 괜찮았음.. 거기에 자격증 몇개 +@ 해서 대학교에 입학함.. 


나름 인서울 이었음 ㅋㅋ 벗뜨! 학비가 없음 ㅋㅋ 입학금이고 뭐고 내야 하는데 난 돈이 없음 죽어라 일을해서 입학금 마련 


입학 하고서도 기본 알바 2~3개씩 뛰었음 그러다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자퇴를 하게됨 이건 아직도 후회됨..


자퇴를하고 인천 부평에 있는 대우자동차에 지인 소개로 입사함.. 그렇게 일을 하는데 대우차 부도 크리 ㅋㅋㅋ 


그렇게 1년 가까이 일하다가 집으로 옴 근데 낯선 남자가 집에 있음 직감적으로  새아빠라는걸 느낌


그분 나한테 정말 잘하심..정말 친아들처럼 대해주심.. 난 아빠가 필요했기에 오픈 유어 마인드 했음


근데 새아빠랑 엄마랑 혼인신고 하고 3개월 후에 새아빠 돌아가심 사업을 하셨는데 미수금 받으러 엄마랑 같이 가시다가


덤프트럭에 치여서 현장 즉사 하셨음.. 엄마는 운이 좋아서 타박상 빼고는 다치신데가 없음


그렇게 우리 앞으로 보험금이 약 6억가량 나온다고 연락이 옴.. 새아빠 전부인 소송크리 ㅋㅋ우리가 졌음 ㅋㅋ


5억 뺏김 ㅋㅋ 지방이라 집값이 싸서 1억으로 일단 집을 구입했음


여기저기 빚을 좀 얻어서 레스토랑을 차림 1년동안 유지 잘됐음 대박 이었음


그 상태에서 난 입대함 근데 휴가 나와보니 가게가 썰렁 ㅋㅋ 물어보니 주방 이모랑 싸워서 주방 이모가 음식을 


개떡같이 해놨다고 함 ㅋㅋ 엄마 가게 포기 못함 있는돈 없는돈 끌어 모아서 가게 살릴려고 하심.. 그러다가 집까지 팜 ㅋㅋ


근데 결국 망함 그것도 쫄딱 망함 그렇게 나도 방황 시작.. 여기저기 일하면서 떠돌다가 27살에 다시 집에 들어옴..


근데 내동생ㅋ 남자랑 사고쳐서 애를 낳아옴 애 하나 먹여 살리겠다고 나 공사현장 뛰어듬 ㅋㅋ


정말 힘들었음 그렇게 2달가량 일하다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함 ㅋㅋ


병원에 가야하는데 병원비부터 걱정 되는거임 그래서 괜찮다고 입원 안한다고 했더니 경찰 아저씨 왈 요즘엔 뺑소니범 못찾으면


국가에서 병원비를 대신 내준다는제도가 있다함 ㅋㅋ 안심했음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입원함


근데 뺑소니범 잡힘 ㅋㅋ 보름정도 누워 있다가 합의를 하고 합의금을 엄마 전액 다 드리고 결심함


난 굶어도 애기는 키워야겠다고 그래서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다니게 됨..


조카는 지금 만 4살임 아직 말 못함.. 많이 느림.. 언어치료 받고있음.. 동생 닮아서 고집 엄청 쌤.. 그래도 이쁨


비록 난 돈이 모이지는 않지만 엄마 생활비 주고 용돈 드리는거에 만족 하면서 삼..위로 형이 있지만 집안은 거들떠도 안봄 ㅋㅋ


결국 내가 장남 노릇 하는거임 그래서 후회는 없음


어떻게 살아 왔는지 모르겠지만 꾸역꾸역 살다보니 살게 되더라구요


죽으려고 몇번 시도는 해봤지만 그때마다 꾸역꾸역 일어나고 일어나서 결국 살기로 결심..


비록 가진것도 없고 남는것도 없지만 너무 행복함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생김.. 


다니는 직장이 나름 대기업 계열사라.. 연봉은 좀 괜찮게 나오는지라.. 자전거도 사서 타고 등산도 다니고 풋살도 하고


디아도 함 *-_-* 디아 친추 받음 ㅋㅋ 배틀태그는 기억 안나고 이멜주소 알려드림


[email protected]  힘든세상 다들 열심히 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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