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 시민들은 광화문(光化門)에서 빛이 됐다. 노사모도 네티즌도 없었다. 12일 '탄핵가결' 과정의 낡은 정치행태와 후진 정치현실에 분개해 모인 7만여명의 시민들만 있었다. 이들은 스스로 희망의 빛이 되길 자처했다. 집회는 지난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을 연상시키듯 시종 차분하면서도 질서정연했다. 경찰과 마찰도 보이지 않았다. 집회 주최측은 매일 오전 11시 56분 '자동차 경적 울리기와 전조등 켜기'에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집회는 매일 저녁 광화문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3월 13일, 광화문 촛불집회
"광화문으로" 대략 7만여명의 민심이 모였다.(경찰 추산 5만, 집회주최측 추산 10만명)
"함께" 광화문에 모인 민심은 하나돼 춤췄다. <집회에 속속 참가하는 시민들>
"저녁6시" 저녁 6시를 넘어서도 계속 집결하는 사람들과 경찰들. 오토바이 택배가 직업이라는 김승호(49)씨는 "밤10시까지 그 자리에서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카드를 들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스스로 '탄핵무효' 종이카드를 가져가고..
"하나"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광화문우체국(오른쪽)과 교보문고 방향으로 나뉘였던 시민들이 합류해 비로소 본격적인 집회 시작
"자발적인 모금" 모금함이 좌중을 돌자 참가한 다수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동참했다. 모금된 돈은 집회에 사용된 양초, 종이컵, 스티커 등의 구매에 쓰인다 <톡톡 튀는 젊은이들>
"안 부끄러워?" "탄핵 부끄럽지 않소"라고 쓴 채 반나체로 돌아다니며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젊은이들도
"T셔츠 동료" T셔츠 제작업체 회사 동료들끼리 맞춤T를 입고 나와 100여장을 나눠주기도 하고..
"마스크걸" 현재 정국에 대해 언급하기도 싫다는 듯 마스크만 쓰고 나온 젊은 여성들도 있었다. 이들은 현장 자원봉사 대열에 합류했다.
"현장에서 합류" 집회에 온 많은 사람들은 현장에서 자원봉사 대열에 합류해 적극적으로 질서유지 등을 도왔다. 이 날 활동한 자원봉사자는 무려 8000여명. <가족 동반한 경우도 유난히 많아>
"가족나들이" 의정부에서 온 김정환(35)씨 가족은 목에 건 피켓 내용을 큰 소리로 외치며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의 아내는 현재 임신 4개월째.
"너무해요" 어머니 손을 잡고 친구와 함께 참석한 박청명(11, 오른쪽) 어린이는 '탄핵'에 대해 학교에서 배웠다며 "(대통령의)실수인데 너무한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차디찬 기억" 밤이 깊어 쌀쌀한 날씨에도 싸온 김밥을 먹는 가족. 아이에게 오늘이 차디찬 김밥 먹던 날로만 기억될지..
"아름다운 추억" 아이들에게 역사의 한페이지에 참석했다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국민들의 바람>
"곪은 데 짜내기" 참가한 시민들의 '희망'을 담은 문구는 곳곳에서 보였다.
"장의행렬" '마포를사랑하는사람들'은 수의를 입고 '만고역적 최박조 견공지구'라고 쓰인 관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자동차에도" 한 참가자는 자신의 자동차 유리를 '탄핵무효', '국회의원 나가있어' 등의 문구로 도배했다. <평화적인 집회>
"둘러싼 경찰들" 경찰병력이 47개 중대 6천여명이 동원돼 주요시설을 전경버스로 가로막았지만 집회 참석자들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뒷정리" 지난 광화문 거리응원처럼 집회 참석자와 자원봉사자들 대부분은 쓰레기를 한데 모은 뒤 집으로 향했다. "남은 양초는 내일 써야죠"
미디어다음 / 정환석 기자 13일 광화문에서 개최된 탄핵반대 집회는 '재활용' 집회였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5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탄핵무효 부패정치 척결 을 위한 범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참여한 시민들은 주최측에서 제공한 양초를 지급받았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양초는 모두 10만여개. 종각역에서 집회 참여를 호소하던 자원봉사자는 "오늘 거의 나눠줬고 다시 반납받아 내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날 '탄핵무효', '민주수호'가 적힌 종이 카드와 빨간색 리본을 나눠줬다. 이 비용은 어제 여의도 집회에서 참여한 시민들의 모금액에서 충당했다고 밝혔다. 인천에 사는 자원봉사자 김종선(39) 씨는 "탄핵안이 가결된 직후부터 일반 시민들의 집회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최근의 탄핵반대 집회는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모금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집회"라고 설명했다. 3월 12일 밤, 국회 앞
"국민의 외침" 시간이 지날수록 여의도 국회 앞 촛불 숫자가 늘어가는 가운데, 모인 국민들이 '탄핵 가결'을 규탄하고 있다 3월 12일, 본회의 심야의 의장단상 쟁탈전, 새벽 국회 본관 앞 차량 돌진, 국회 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과 탄핵안 기습 가결…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 통과 사태를 둘러싸고 온 나라가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11일부터 국회에서는 여야간에 건곤일척의 대립이 펼쳐졌다. 이날 국회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관철하려는 야당과 물리력으로 이를 저지하려는 열린우리당이 정면으로 대치했다. 이날 ‘진검 승부’는 박관용 국회의장의 결정으로 12일로 연기돼 새벽의 ‘단상 결투’로 이어졌다. 그리고 오전 11시 20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임시본회의가 개의됐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울음을 터뜨리고 고함을 치다 바닥을 굴렀다. 임종석 의원은 바닥에 엎드린 채 통곡하며 일어설 줄 몰랐다. 하지만 박관용 국회의장은 “당신들이 자초한 일이다”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윽박질렀다. 오전 11시 56분. 단상에 선 박 의장은 탄핵안 통과를 선언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활짝 웃으며 승리감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허탈과 분노 그 자체였다. 우울한 국민들의 마음을 읽은 탓일까. 국회 일대에 낀 짙은 황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이틀에 걸쳐 두 명의 사진기자가 국회 안팎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탄핵 정국’을 들여다 보았다.
"국회?"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명패와 각종 물건이 날아다니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적과의 동침" 본회의 개의 전, 새벽 야당의 두차례 침공(?)에 열린우리당과 야당의원들이 뒤섞여 의장석 주변에 버티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 전투(?)시작. 양당 의원들의 다툼으로 의장석 옆에 있던 태극기는 수차례 쓰러질 뻔 했다
"들 것" 의장석 단상에 있던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경위들에게 들려 나가고 있다.
"관전따로 투표따로" 야당의원들이 의장석을 위시해 돌아가며 경호를 서는 가운데 투표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정몽준도 왔다" 평소 얼굴보기 힘들던 정몽준 의원도 투표에 참여했다.
"개표 를 위해" 20여분간 195명의 투표가 끝나고 개표를 위해 투표함을 의장석 옆으로 옮기고 있다.
"농성을 하고.." 박관용 의장이 개표상황설명 중에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목청은 닳아만 갔다.
"구두도 던지고.." 박관용 의장이 탄핵안 가결을 선포하자 분에 못이긴 구두, 의원명패, 서류 등이 의장을 향해..
"명패함도 내던지고.." 열린우리당 송석찬 의원이 '무효'를 주장하며 명패함을 내팽개쳐 보지만..
"부둥켜 안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민들께 죄송할 뿐"이라며 서로 안고 울었다
"밥 먹을 시간" 탄핵안 가결 뒤 의원총회까지 마친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 현관을 나서고 있다. 아래 100자 의견중에서.. *밥 쳐먹을 시간은 꼬박꼬박 잘 지키네 미친 대머리의원들 님 생각 -개만도 못한놈들이 밥은 제일 잘 챙겨먹어요~~ *아싸 노무현 여론몰이 님 생각 원하던 방향으로 국민이 몰려드니 좋겠네. 중립을 지키지도 못하고 허구헌날 애매모한 말만 던지고 힘드네 죽겠네 소리해대고 국민들이 동정심에 열린 우리당 지지율 올라가니 힘이 마구마구 솟겠네. 국민들 상대로 도박하니 좋나? 이겨서 신났나? 탄핵될리가 없으니 탄핵 가결되게 만든거지. 노무현이 바보냐? 탄핵될꺼면 가결되게 둘줄알아? 다 원하던 바야. 국민이 이렇게... *총선에서 어느 당이 이기든 걱정이다. 쓸 고 苦 님 생각 이렇게 여야 골이 깊어서야... 그리고 국민들도 서로 편을 갈라 게시판에서 싸우고... 어느 당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것도 걱정이고 어떻게 결판이 나든 남은 4년 잘 되길 바라긴 한데...걱정입니다. 솔직히 *총선이 대략 치레아대공 님 생각 한달정도 남았습니다 열린우리당 민노당 무소속 몰표를 기대합니다. *쓰면 뱉고 달면 삼키지.. 머냐.. 님 생각 뽑을 사람없어 뽑히게 된거지..여태껏 잘못한것도 많지만 임기 끝나고 잘못한거 세면서 국민한테 씹힐께 뻔하다. 지금이야 동정심 얻어서 인기 모을지 몰라도 나라 모양세가 어떻게 될지 심히 걱정된다. 그때가서 국민들 자신들 가슴치며 "뽑을 사람이 없어서 뽑은거야" 그럴께 뻔하다. 진정 물갈이 하고 싶으면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다 갈아야한다. 줏대... 출처-미디어 다음 3월 14일 보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