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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초에서 자다가 연대장한테 털릴뻔한 썰
게시물ID : military_19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xPayne
추천 : 3
조회수 : 13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24 10:48:30

09년 6월 군번인데

 

내가 나온 부대가 해안부대라서 소초를 몇개 담당하고 있는 부대였음.

 

자대로 전입오고나서 군번을 보니까 내 맞선임이 아빠군번이라

 

 

'시벌 한 6개월만 고생하면 왕고차겠구나 ㄲㄲ' 이라고 좋아하면서 맞선임의 여러 갈굼과 갈굼을 참으면서 꿋꿋히 버텼음

 

 

그리고 시간은 흘러흘러 내가 소초에 파견가게 되었음.

 

 

사실 내가 있던 부대에서 우리중대는 화기중대라 거기다가 중대 편제도 총 12명이라 그중 4명이 소초파견을 가는거임.

 

 

(군번줄이 풀릴만도 함. 거기다가 인원까지 적으니....)

 

 

난 주특기가 1124라서 신병때 ' 아...좆됬구나' 라고 생각하고 워낙 전입온 부대에 대한 소문이 안좋게 나돌았기 때매

 

 

'밤새도록 근무선다. 구타와 가혹행위가 난무하는 곳이다 등등'

 

 

걱정을 했지만 그런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였음.

 

 

하튼 소초에서 우리 4명이 하는일은 조명대기(81미리) 와 탄약고근무, 그리고 탐조등 돌리는 근무였음.

 

 

10년 3월쯤인가로 기억됨, 4월이엿나?

 

하튼 원래는 탄약고만 나가면 된거였는데, (거기다가 탄약고는 상황실이 보이고 상황실에서 걸어서 2분거리) 간부순찰오는걸 다 볼수 있었음.

 

 

거기다가 TA도 연결되서 친히 상황병이(그때는 상황병이 동기. 거기다가 타중대였지만 선후임 하는 사이라서...소초안에서만;)

 

간부순찰 오면 다 알려주고 그랬음. p96k 로도 알려주고 ㅋㅋㅋ

 

근데 문제는 탐조등 돌리는곳이 문제였음.

 

 

거기는 상황실에서 한 10분정도 걸어야 되고 길도 존나 험해서 가기가 어려운 곳이였음. 거기다가 TA도 없고....

 

하필 또 그날은 p96k 밧데리도 다 떨어져서...

 

 

그때는 탄약고 , 탐조등 근무를 소초상근1명이랑 우리중대 인원 1명 이렇게 두명이서 돌렸는데,

 

내 탐조등 타임때 하필 일이 터진거임.ㅅㅂ...그때 기억하면 아직도 소름이 ㄷㄷㄷ

 

 

 

상근이랑 나랑 사이좋게 탐조등을 대충 발로 돌리면서 노가리를 까고(어짜피 아저씨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쌀쌀한 새벽을 지내는 중이였음.

 

그래서 그때 내가

 

"아 시바 피곤한데 그냥 자죠, 어짜피 여기 아무도 안오는데 ㅎㅎ 올 기미도 안보이고 이때까지 한번도 안옴 ㅎㅎ"

 

"그러죠 뭐 ㅎㅎ"

 

그리고 탐조등 소초에서 둘이 걍 누워 잠.

 

 

 

얼마나 지났을까.... 밑에서 부스럭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림. 난또

 

'아 ㅅㅂ 멧돼지인가 ㄷㄷㄷㄷ 여기 멧돼지 존나 잘 나타난다던데 ㄷㄷ'

 

소초사람들 말에 의하면 멧돼지가 가끔 목격된다는 썰이 있어서.....순간 긴장 ㄷㄷㄷ

 

그래서 난 무서워서 수화를 댐.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그 뒤로 조용해지길래 다시 눈붙일려는 찰나;

 

갑자기 계단위로 누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림. (탐조등이 2층에 있었음)

 

직감적으로

 

'아 시바 좆됬다.'

 

 

상근을 얼릉 깨움.

 

 

그러나 이미 늦었음.

 

 

 

후레쉬 불빛과 함께 누가 문을 열고 들어왔음.

 

 

 

 

 

 

 

 

 

 

 

 

 

 

 

 

 

다행이 연대장 CP병이였음.

 

 

는 다행은 개뿔 계단 밑에 둘러봤는데....시벌....대령모자를 쓴....연대장이....씨벌...

 

 

상근과 나는 벙쪄서 대충 경례하고...

 

 

 

밑에서 연대장이 ㄷㄷㄷ

 

'왜 수화를 끝까지 안되나?'

 

 

'어...음.............어....................'

 

 

우리는 순간 얼어서....

 

 

근데 다행이도 착하신 연대장님은

 

'그 밤근무 서는데 피곤하지는 않나?'

 

'네!그렇습니다'

 

'자네들 고생이 많네. 아 그리고 TOD 갈려면 어디쪽으로 가야하나?'

 

 

'저쪽 계단타고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알겠네, 그럼 계속 수고하게나'

 

 

 

'네! 충성!'

 

 

 

 

 

진짜 천만다행이였음. 하마터면 영창갈뻔....

 

 

그 뒤로 잠이 확깨서 탐조등도 FM으로 돌리고

 

(왜냐, TOD 보러 간 연대장이 또 올수 있으므롴ㅋㅋㅋㅋ)

 

돌리는 도중에 발걸음 소리가 또 들려서 나가서 수화하니까 연대장님.

 

그리고 지나감.

 

 

근무다 끝나고 상황실로 돌아오는데 대기간부가 연대장님 봣냐고 ㄷㄷㄷㄷㄷ 제대로 했냐고 ㄷㄷㄷㄷㄷ

 

난 제대로 했다고 ㄷㄷㄷㄷㄷㄷ 잘 끝났음.

 

연대장이 '거 자네 병사들 막 자도 되는건가!' 라고 했더라면...아아...내 군생활은 더...

 

 

 

 

 

 

 

 

 

근데 그 뒤로 내가 탐조등 돌릴땐 아무도 안오더라.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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