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도 춥고 해서 갑자기.. 작년 겨울, 친구가 해준 얘기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끄적끄적해봅니다 ㅋㅋ ------------------------------------------ 작년 겨울 12월달쯤 아직 방학하기전이었어요. 눈이 내리고 길거리엔 얼음이 미끌하게 얼어 있었구요~ 제 친구K 는 여느때처럼 늦게일어나는 바람에 세수도 대충하고, 이빨도 씻는둥 마는둥 머리도 감는둥 마는둥 하고 밥도 안먹고 바로 옷만 걸치고 뛰어나갔더랬죠;; 그때 당시 제 친구에겐 지각이란 인생에 있어 절대 있을수 없는-_- 일이었기에.. 죽을힘을 다해 뛰어갔는데, 다행스럽게도 버스가 저쪽에서 오고 있었더랍니다. 제친구K는 방긋방긋 웃으면서 아싸- 를 외치고 버스가 정지하고.. 불과 두어발자국 앞에서 미끄덩~~ 앞으로 넘어졌습니다..-_- 물론 출근시간과 함께 등교시간 이었기에 버스안에는 초만원상태였고 버스 안에있던 모든 학생&직장인들의 시선은 버스 바로 앞에서 머리를 박고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 제 친구에게로 꽂혀있었습니다. 더 웃긴건.. ㅋㅋ 보통 버스들은 손님들을 위해서 그냥 출발하잖습니까. 그 버스기사 아저씨는 너무나 친절하게도 쪽팔려서 죽은척하는 내 친구를 기다려줬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제 친구를 기다리는동안, 친구는 얼굴이 씨뻘개져서 씨발을 연발하며 버스가 떠나기만을 원했지만.. 결국에는 여기저기 흙투성에 빨개진 얼굴로 버스를 타고.. 지각을 면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