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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밤에 자전거 쫓아 다녔던 썰.....(약 스압)
게시물ID : military_1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듐보로
추천 : 1
조회수 : 11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4 15:43:18

요즘 썰 읽는 재미가 있어 나도 간단히 올려봐요 말 주변이 없어서 재미는 없을지 모르니 그냥 이런일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길 바랄께요~!

음슴체를 잘 모르니까 최대한 간결히 써보겟음

 

21살 군대 가야 하는데 배타면 외국 보내주고 발아픈 군화 안신고 단화 신는 해군의 매력에 빠져서 집은 경기도 이지만 해군을

지원했고 2007년 5월에 해군 입대를 했음. (요즘 입대하시는 분들은 혹여나 5월 입대는 하지 마세요~! 낮엔 개덥고 밤엔 춥고

날씨가 어중간해서 훈련이란 훈련 다받고 복학시기도 애매 합니다~!)

 

해군 훈련소는 가입소주 1주 포함 처음 복종주? 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필승주까지 총 7주 동안 훈련을 받음 내가 마지막 7주 기수고

다음 기수부터는 4주로 바뀌고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음.

해군 훈련소는 7주도 7주 인데 교관 조교가 다 부사관이고 지들도 교관 조교 되는 지옥훈련? 이런걸 받고 애들 굴리는 거라서 졸라 빡샘

그리고 교관 조교가 아니라 DI ADI 로 불리움. 뭐 대충 기억 남는 훈련은 방독면 안쓰고 화생방 15분 한거랑 목봉훈련이라고 2시간동안

티비에서나 보던 큰 통나무 들고 삼청교육대 애들처럼 훈련 받던거 이렇게 2개가 진심 힘들었던 기억이남 그리고 나땐 제한배식은 안해서

나중에 자대 배치 받고 제한 배식 안했으니 훈련소 후루꾸로 나왔다고 엄청 갈굼당함.

여튼 훈련소에서 불침번 말고 밖에 경계근무? 인가를 나랑 동기랑 둘이서 서게 됬음.

어차피 훈련소이고 우리가 직접 실무병 애들이랑 하는게 아니라 우리 훈련소 주위만 지키는거라서 동기랑 이야기 하면서 모기 물려가면서

그냥 따분하고 졸렵게 서고 있었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이제 교대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음 근대 다음 교대 하는 애들이 안오는 거임 슬슬 짜증도 나고 졸려워 죽겠고 점점

빡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기 멀리서 누가 자전거를 타고 오길래 그래도 배운건 있어서 어설프게 신분 확인 절차를 하려고 하는데

우리 앞에 도착하고 보니 그냥 ADI인거임.

그래서 왠지 친근한 마음이 들면서 이사람이 우리 근무 끝났다고 말해주려고 왔구나 라는 안도감도 들고 갑자기

총도 들어준다고 총도 달라고 하길래 피곤 하고 짜증나는 마음에 신분확인절차 싹 무시 그리고 총을 냉큼 줘버렸음

이때 문뜩 한가지가 생각이 나면서 등골이 오싹해졌음.

경계 근무시 외워야할 수칙중에 초병의 근무수칙? 이라고 해서 맨 첫번째에 내 병기를 절대로 누군가에게 줘선 안됀다는 행동 요령이 있었음.

아무리 대통령이 와서 달라고 해도 절대로 주면 안되는 거였슴.

그게 생각 나자마자 어쩔줄 몰라 하고 있는데 그 ADI는 내가 준 총을 유유히 매고 자전거 타고 달리기 시작하는 거임

그때 또 생각난게 초병의 근무수칙중 자기 근무하는 자리 절대로 떠나면 안된다는 수칙도 생각났음.

이걸 따라가야 되나 마나 할때 어쨋든 뺏긴 총은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기 한명 그 자리에 냅두고 냅다 쫓아 가기 시작함.

그때 그 자전거탄 ADI는 생활관 앞에 아스팔트 연병장으로 방향을 틀더니 만화 하니 노래를 부르면서 존나게 뱅뱅 돌기 시작함.

그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이노래 알지요?

30분동안 서다 달리다 존나 개고생 했고 나중에 그 ADI가 자신의 병기 절대로 주면 안된다고 하면서 나랑 내 동기 이름 적고 자러 가라 해서

다시 생활관 들어 왔는데 내일 이 사건을 빌미로 무슨 짓을 시킬까 라는 생각에 잠도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움.

뭐 결과 적으로 한밤중에 존나 달리기 한거 빼곤 별건 없었지만 내 군생활 중에 가장 오싹했던 기억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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