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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시절 전차로 도로쓸어버린 썰
게시물ID : military_2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불쳐먹어
추천 : 13
조회수 : 167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7/24 17:24:08

소속은 안밝히겠음

 

2010년도인가? 무슨 EBS에서 극한직업 이라는 방송 촬영한다고 우리부대에 협조를 요청해왔음

 

무건리 라는 큰 훈련장 가서 일주일동안 쌩고생하며  방송촬영 다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렇게 병신짓거리 다했음ㅋㅋ

 

본인이 복무했던 부대는

 

전차부대였는데 K1 전차를 운영하고있는 부대였음

 

일주일이란 피곤한 시간이 지나고 다들 잠도 제대로 못자며 피곤한상태에서 부대복귀 준비를 했음

복귀하는 시간이 다가오자 대대장이 직접 돌아다니며 졸음껌? 이딴거를 조종수들한테 주면서 졸지말고 안전하게 가달라고

 

부탁아닌 부탁을 했음 ㅋ

근디 문제는 내 후임이 중대에서 젤선두로 가는 전차조종수 였는데 이색키가 쥰니 졸려보이는거임

그래서 이 캐새키 정신차리라고 욕한바가지와 물한바가지 뿌려주고 정신교육시켯음 (알다시피 일반공도에서 전차기동은 죤니 위험함)

 

그렇게 우리는 부대까지 2시간걸리는 거리를 기동하기 시작했음

한시간이 지나 중도에 10분간 휴식후

다시 재출발준비를 하는데 이색키가 아직도 정신못차린거임-_-

 

본인도 힘든지라 별말은 안하고

얼마 남지 않은거 정신차리고 잘 복귀하자고 화이팅을 외쳤음ㅋ

 

그리고 나선 다시 기동을 시작했음

그렇게 30분?가략 기동하던중

이색키가 앞에서 컨보이 하는 레토나 차량 속도를 못맞추면서 자꾸 쳐지는거임

그때부터 직감했음

 

아!이새키 지금 왔구나-_-

 

중대장은 중대망으로 졸지말고 다같이 무사복귀하자며 화이팅을 외쳤고

부대를 향해 잘가던도중 일이 터졋음

 

당시 상황이 도로가 직선으로다가 조금씩 좌측으로 휘어지는 구간이였는데

 

이새키가 졸은건지,아니면 전차가 조향이 안먹은건지 그냥 직진으로만 가는거임-_-

워낙 순식간이였지만

뒤에서 보는데 워메 좆망-_-; 이생각이 딱들엇음

쥰니 순식간에 파악한건데

그새끼가 가는방향에는 인도에 비상깜빡이 틀고 정차되있는차량과

무슨 이상한 땅파는 드릴같은거 중장비 한대랑

주차된차들이 좀있엇음

 

솔직히  재산피해같은 경우는 어떻게든 할수 있겟는데

그 인도쪽에서 비상깜빡이 튼 정차된 차량에 사람있으면 좆된다는 생각이 팍 들엇음

그렇게 정차된 차량부터 k1전차로 싹다 밀고

주차된차 4대?와 드릴같이 생긴 중장비 다 밀더니

 

상가까지 돌진하는거임-_-

근데 불행중 다행인건 전차앞 휀다부분부터 시작해서 밝고지나간 차량 파편들이 낑겨서

전차가 서버림

상가 코앞에서 -_-;

 

어찌됫건 그 순간부터 사고는 진정 시작된거임

가장 앞에 가던 헌병대 차량부터 시작해서 대대장/각 참모들/정비관련 간부들

전부다 난리가 가서 사고현장으로 달려옴

대대장 얼굴 죤나 상기되고 다들 표정 장난아니였음-_-

그럴만도 했음 이정도 사고사건이면

사령부까지 당연히 가는사건임

더군다나 인명피해까지 있으면 뉴스감임-_-(실제로 인터넷뉴스 랑 YTN?뉴스에 나왔엇음)

 

여튼 뒤에 후속하던 전차들은 잠시 정차후 다른중대전차와 함께 복귀시킨뒤

사고난 전차 뒤에서 후속하던 내 전차와 내뒤전차를 사고상황을 진술하기위해 대기시킴

 

그 당시상황을 대대장과 각분야 간부들에게 전하는데 본인도

 

이상황이 죤니 벙찌고 솔직히 존나 무서웠음 이렇케 큰사고를 내눈앞에서 목격했다는게ㅠ

벌벌떨면서 본 내용을 그대로 말해줬음

내 얘기를 다 듣더니

대대장이 거기있던 간부들한테 일단 인명피해 부터 살펴보라고 죤니 다급하게 지시했음

그래서 다들 허겁지겁 그 참혹한 사고현장을 돌아다니며 살펴보기 시작했음

그와중에

대대장에게 가장 처음에 부디쳤던 차량이 사람이 타있었을수도 있다가 말했음

갑자기 대대장이 눈이 시벌 튀어나올듯이 어디냐고 시발 거릴면서 뛰어가는거임

 

그러면서 나도 같이 뛰어가는데

 

와 나는 내가 사고내고 사고당한건 아니지만,

존나 신에게 감사했다

처음에 전차에 밝힌 차량이 뒤에서부터 대각선으로 딱 반을 밝고 지나간거임

근데 더 중요한건 운전석에 사람이 있엇음 -_-

진짜 존나 신기한게 원래 전차에 밝히면 자동차건 뭐건 대부분 다 씹혀서 말려들어가는데

진짜 운전석중에서도 딱 절반만 씹혀가고 그사람이 거기 낑겨있는거임-_-

다행이도 신음소리내면서 거의 기절상태로-_-

 

근데 그때 순간 망각한게 일단 사람이 살아있는것 같아서 맘을 잠시놨다가

워메 시발 순간

뒷자석이나 조수석에 사람이 타있었으면 어떻게 하지?와 그때 그생각하는순간 심장이 내 흉부를 뚫고 나오는줄 알았음

그 다죽어가는 사고자에게 괜찬냐고 차에 다른사람 더잇었냐고 죤니 긴박하게 물엇지

 

다행이도 차에는 자기 혼자였던거였고

전체적인 상황파악 결과 그 외에 인명피해는 없엇고 재산피해만 가득했지

 

아 그리고 그와중에 우리나라 소방관아저씨들한테 고마운게

 

그 사고현장이 엄청 넓은 교차로 (차량통행이 많은곳)이였는데

그 바로앞이 소방서 였음

사고를 목격한 소방관아자씨들이 소방차 젤 큰거 두대를 끌고오더니

사고난 도로를 보호하면서 도와주는거임

그래서 생각했어

역시 소방관아저씨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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