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0705 안산 문화광장 100일의 약속 천만의 행동
게시물ID : sewol_32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2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06 01:16:48
저녁 6시 20분쯤 도착해서, 문화광장 가봤더니 "노동자밴드 피라니아"에서 기운차게 노래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무기로 삼아 행동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래도 무척 좋았습니다. 기운이 팍팍 솟는 목소리.

0705_사전공연.jpg

사전공연 끝나고 유가족들과 김밥말이 행사가 있었습니다.

0705_김밥말이.jpg

처음에는 인원이 별로 없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계속 모이셔서, 나중에는 무대 앞이 꽉 찼습니다.
지난 주에도 안산 촛불 왔었는데 문화광장은 아이들이 많이 오고, 와서 다 놀더라구요. 스케이트 보드도 타고 뛰어다니고... 
그런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제 앞에 앉아 있던 꼬맹이 숙녀가 무척 귀여웠지만 미성년자의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엄숙)

0705_집회전경.jpg

피해학생 누나 되시는 분의 자유발언. "동생이 수학여행 가다가 사고를 당한 아이가 아니라 세상을 바꾼 아이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이 분은 유가족들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언사의 증거를 모아서 대응하는 일을 담당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정말 견디기 힘드실 텐데 차분하고 꿋꿋하게 자유발언을 해 주셨습니다. 그렇지만 "동생이 지금이라도 문을 열고 집에 돌아올 것 같은데..."까지 말하다가 울먹이셔서... 같이 울며 박수로 응원해 드렸습니다.

0705_자유발언_숙대촬영팀.jpg

그리고 1 이 위 사진 왼쪽 구석에 보이는 까만 옷 입은 여성분들은 숙명여대 교육방송국 촬영팀입니다. 두 분이 본인 키보다 더 큰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면서 (심지어 들고 뛰시더라구요) 꼼꼼하게 촬영하셨습니다. 청계집회도 계속 갔고 안산 집회도 이번에 두 번째 왔는데, 대학생들이 집회 참가하는 모습은 물론 많이 보았지만 기성언론 아닌 대학언론에서 취재하러 온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라 굉장히 신선했고 감사했습니다.

집회 마지막에 고잔역 문화광장에서 중앙역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입니다.) 서울 청계집회와는 전혀 다르게!! 경찰관 분들이 저렇게 차도 쪽에서 같이 걸으며 보호해 주셨습니다. 문화광장부터 중앙역 앞까지 행진 전체를 같이 걸어주셨고 집회 참여자들 쪽으로 차가 들어오려고 하면 다 막아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혀 통행제지 해산명령 같은 건 없었고 단 한 번 구급차가 통과해야 했는데 그 때도 얼른 가두행진 잠시 세우고 재빨리 교통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0705_행진_경찰보호.jpg

안산 경찰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중앙역 앞에서 인근 건물에 현수막을 드리우는 것으로 행진이 끝나고 집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0705_현수막.jpg

집회는 진지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잘 진행되었지만... 7월 5일이 참사 81일째였고, 실종자가 아직도 11명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7월 24일이 참사 100일째입니다. 그 때까지 진상규명이든 실종자 수색이든 뭔가 하나만이라도 제발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가족분들 현재 전국을 순회하며 서명을 받고 촛불집회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 분들이 돌아오시는 7월 12일에 청계광장에서 뵙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