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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있음] 다크나이트 라이즈 후기입니다.
게시물ID : movie_6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섬전초
추천 : 0
조회수 : 6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24 20:59:26


며칠 전에 예매한 걸 드디어 오늘 보고 왔네요. 7시 조조라서 조금 늦게 일어났다가 못 볼 뻔 ;;;
지난 번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도 그렇고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도 그렇고 영등포 CGV 스타리움관에서 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스타리움 관이 최고인 것 같네요. 의자도 뒤로 제껴지고.
지난 어.스는 H열에서 봤는데 뭔가 꽉찬 느낌이 덜해 이번엔 한 줄앞에 G열에서 봤는데 대박이었어요.
진정한 아이맥스. 한 눈에 다 안들어옴. 자막조차 눈에 잘 안 들어와요 ㅋ 그래서 더 좋았어요.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정말 눈과 귀가 즐겁더군요.
음악감독이 한스 짐머 던가요? 정말 대단한 듯요. 트릴로지의 결말에 걸맞는 음악이었어요. 
다크나이트에서 그 지이이이이잉- 하던 그 소리도 대박이었는데, 이번에도 정말 좋았네요. 
웅장하고 장엄하고 비장미도 느껴지기도 해서 눈물이 날 뻔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블록버스터는 이렇게 찍는거야!! 라며 놀란 감독이 보여주는 스케일은 정말 ㅎㄷㄷ 했어요.
보통 영화의 덩치가 커지면 이것저것 돈이 많이 들어간 폭발씬을 보여주느라 속도감이 떨어지게 마련인데 
그런 거 전혀 없었네요. 오히려 지루하지 않고 속도감이 있어서 완전 몰입해서 봤어요. 놀란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편집이 예술인 듯. 
(보고있나?! 마이클 베이!!!)
그리고 추락하는 이유는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다. 라는 시리즈내의 명제를 제대로 잘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건 놀란 감독의 트릴로지 전체에서 개인적인 아쉬움인데요.
영화의 액션이나 전개나 캐릭터들의 묘사, 연출을 보면 굉장히 사실적인데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정의니 영웅을 운운하는 것 같아요. 
특히 다크나이트에서 하비 덴트 보고 자신이 아니라 진정한 도시가 필요로 하는 영웅이니 어쩌니 하는데
사실 고담 시티에 하비가 와서 딱히 한 것도 없는데?! 그냥 새로온 검사가 몇 마디 좀 했다고 너무 그를 빠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비 덴트 특별법의 내용에 대한 정확한 언급이 없었지만 대략 가석방 같은 것 없이 수감시킨다는 것 같은데
아, 고담시가 고작 그 법 하나로 8년을 평화의 시대로 보냈다는 게 선뜻 이해가 가진 않았어요.

...그리고 레이첼 도스 XXX !!!!  못된 것. 대사 내뱉을 때마다 짜증남.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도 웨인이 망가진 건 레이첼 때문.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제발, 별로 이쁘지도 않은 애들 보고 이쁘니 머니 그러지 않았으면... ;;;
특히 메기 질렌할은.. 좀.. ;;;; 조커조차도 그녀보고 이쁜이라고 하는데... 아, 좀. 
케이티 홈즈는 귀엽다면 귀여운 얼굴이지만 보다보면 메기 질렌할이랑 닮았음 눈 처지고. 제시카 알바랑 메기 질렌할이랑 섞은 것 같음.
앤 헤서웨이는.. 그냥 영심이 ;; 

사실 앤 헤서웨이를 안 좋아하고 미셀 파이퍼의 캣우먼을 워낙 좋아하던 터라 이번 캣우먼은 별로일거야 라는 선입견으로 봤는데
솔직히 잘한 것 같아요. 좀 그냥 잡도둑에 나중에 배트맨 시다 같은 느낌이 좀 들었지만
전체적인 캐릭터 묘사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오로지 자기 목적만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도 그렇고요.
다만 작품의 메인이 아니다보니 이전 작의 아홉개의 목숨 같은 건 없어서 좀 아쉽긴 하네요. 당연한거지만요.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개 라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거든요.

만화나 영화에서 중요한 게 밸런스 인데요. 주인공이랑 악당과의 힘의 밸런스 라든지, 또는 위기의 강도와 해결책의 강도 같은거요.
악당은 엄청 센 것처럼 묘사되고 주인공은 그냥 좀 센걸로 묘사되었는데 막상 붙어보니 악당 별거 아니고 주인공 갑자기 겁나 세고.
아, 완전 절망적인 상황. 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완전 절체절명의 대위기!!! 그런데 총 한방으로 어떻게 하니까 해결!! 이런다든지.
이런 균형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라이즈에서는 그게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배트맨 허리 아작나고, 베인 겁나 세고, 도시는 이미 망가졌고 제대로 절망의 끝이 어딘가를 보여주는 듯 했는데요.
그래서 배트맨이 다시 일어설 때 그 감동이 컸지만, 그에 반해 탈리아와 베인을 너무 허무하게 해결하게 물리쳐서 힘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탈리아가 고개 떨굴 때, 머야!?!? 싶기도 하고요.

어둠의 사도, 베인과 탈리아. 그냥 폭발시키지. 헛된 희망을 가지면 더욱 큰 절망이라...
근데 결국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폭탄이 터진다는 걸 사람들이 끝까지 알지 못한다는 건 큰 절망속에서 죽는 게 아니라
나름 희망을 가지고 죽게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한 줄기 희망만을 보고 수많은 절망을 이겨냈는데 그 희망이 거짓이었더라 없었더라.
그 순간 느껴지는 대절망을 말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배트맨의 바이크 방향 바꿀 때 바퀴 돌아가는 거 완전 신남!!!!! 

어둠 속에 적이 총 쏠 때 팟 팟 팟 하는 불빛에 배트맨이 촥 촥 촥 앞으로 다가오는 씬 완전 좋았음. 1초도 안 되었던 것 같은데
정말 제대로 배트맨 간지!!

영화에서 보면 핵폭탄이라고 나오지만 실제로 위력은 별로 안 되는 것 같이 나올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다 날려버릴 것 같은데 실제로 폭발하는 것 보면 아 터졌네?!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음. 이번에도 좀.
이번 라이즈에서 폭탄의 반경이(충격파의 반경이라 했던 것 같음) 10KM 라고 했던 것 같은데요. 
마지막에 남은 시간이 1분 11초였나 그랬던 것 같구요.
(아니면 어쩔 수 없구요. ㅋ ;;; )
그런데 그 시간동안 배트맨이 바다로 나르잖아요?! 근데 딱히 충격파가 온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아서 10KM 이상 나갔다는 소리 같은데
그럼 1분에 10Km. 시속 600Km. 배트맨이 탔던 그 기체가 그렇게까지 빨라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렇더군요.
게다가 딱히 물속까지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는데요. 들어갔다해도 그렇게 깊숙이 들어간 것 같지도 않고.
영상에는 상당시간 배트맨이 조종하는 것처럼 나왔는데, 사실 그건 사람들이 생각한 이미지고 그 전에 엄청 일찍 빠져나왔다는걸까요

죽이지는 않는다는 배트맨의 설정.
비긴즈에서는 결국 라즈 알 굴은 죽게 내버려뒀잖아요?! 다크나이트에서는 3천만 시민들 감청하고.
싸우는 거 보면 거의 죽일 것 처럼 하면서 정작 직접 살인은 하지 않겠다... 답답함. ;;

그리고 이번 라이즈에서 배트맨과 베인.
과연 둘이 의사소통이 되었던걸까요?!
배트맨 : 유어그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베인    : 아오쉬이이사오르어드어이이드멈!!!  
베트맨 : grrrrrrrrrrrrrrrrrrrrrrr !!
베인 : mrmrmrmrmrmm !!

끝으로 이러니저러니해도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는 정말 위대한 대서사시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웅, 대중, 미디어, 진실. 여러가지 이야깃거리를 이렇게까지 꽉찬 스펙타클로 버무려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이 또 누가 있을까 싶습니다.
(보고있냐고?! 마이클 베이!!)

배트맨의 다음 4편을 맡을지 아니면 또 다른 연작을 맡을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놀란 감독의 작품도 다음 배트맨도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인 소망으론 비록 지금 '맨 오브 스틸'로 슈퍼맨의 감독을 맡고 있지만
잭 슈나이더 감독이 다음 배트맨을 맡아서 '로어쉐크' 느낌의 배트맨을 그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각본은 프랭크 밀러!!!! ㅇㅇ!!!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그만큼 대단한 작품이었다는 거겠죠?! 혹시라도 여기까지 다 보신 분께는 고맙다는 인사드립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아직 안 보셨다면 혹시 다시 볼 거라면 다시 한 번 스타리움관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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