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에게 50만원을 빌려줬습니다.
한달이 넘었구요.
원래는 이틀만에 준다는걸 믿고 줬습니다.
대략적인 설명을 하자면,
친구네 아버지가 사채를 썼고 갚지 못하여 가게가 넘어가게 생겼으니 급한 불만 끄면된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심장이 안좋아 수술하고 생명도 위독한 상태라고 했구요.
10년지기 친구(무늬만 친구)기도하고 친했었기에 별 의심없이 힘내라며 빌려줬습니다.
물론 현금은 아니고 계좌이체구요.
저도 학생인지라 50만원이 되게 큰돈인데, 자꾸 제연락은 피하고 문자는 읽지도 않습니다.
저는 대구에 살고 친구는 서울에 있어서 찾아갈수도 없구요. 어디사는지도 몰라요.
답답해서 친구네 집에다가 전화를 했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친구가 저한테 했던말은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어머니 심장 수술은 거짓말이었고 엄청 건강하셨구요.
아버지가 사채쓰셨다는것도 거짓이고 사채는 자기가 썼더군요.
왜 돈이 그리 필요한지 여쭸더니 도박하다가 날리고 만회할려고 빌리고 빌리고 결국 대출까지 했더군요.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가 가라앉지가 않습니다.
믿었던 친군데, 학생인 저한테까지 거짓말하고,
항상 위로해주고 잘될꺼라고 격려해줬는데 그냥 제가 놀아났다는 생각이 미칠것 같습니다.
친구라는 생각은 이제 안하구요.
제가 직장인이라면 몰라도 학생이고 당일치기 알바를 틈틈히 하면서 모으고 쓰는 생활비라서 타격이 큽니다.
제가 빌려줬다는 카톡내용과 계좌이체 내역이 남아있으면 명백한 증거가 되나요 ?
법게 여러분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