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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딜 트위치 찬양론(스압)
게시물ID : lol_60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ontan
추천 : 9
조회수 : 12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24 22:07:49
일단 두판밖에 안해봐서 자신있게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원딜 캐리로 라인에 서는 트위치는 인제 진짜 괜춘해졌음

평상시에 유리몸인 것과 갱을 다녀야한다는 이유로 
상시 은신을 키고 다니느라 괜히 마나에 허덕이던 트위치는
라이너가 됨으로서 마나 관리가 수월해지고 

은신 시간이 짧아지는 대신 공속 버프가 은신 시간에 관계없이 적용되는 관계로
은신의 보다 전략적인 사용이 가능해졌슴 이는 적 서포터, 원딜로 하여금 빡치지만 
핑와를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강조합니다

또한 초반 15분 이내에 2킬 이상을 따지 못하면 완전히 증발해버리던 정글쥐와는 달리
이번 트위치는 라인전에서 완전히 쳐발리지만 않았다면 한타때 궁과 펑지, 독병으로
꾸역꾸역 킬먹으면서 다시 한번 캐리로 자라날 기회를 얻게 됩니당

물론 한타에서 이긴다는 전제 하에서의 이야기지만 일단 트위치는 550의 사거리에도 불구하고
진형의 맨 뒤에서 딜이 가능한 특성이 있습죠 이것을 바탕으로 트위치 유저는 
라인전에서 말렸다면 회생의 기회를 그게 아니라면 승리의 기회를 노려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라인전의 약케인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닙니다
개싸움이 아닌 일반 견제 싸움에서 쥐가 할 수 있는 것은 평타나 독병 뿐인데
독병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여 남겨둬야 하는 카드인 반면 평타의 장거리는 550에 불과하므로
사실상 견제가 불가능한 수준임니당

저 얘기만 보면 사실 극 초식 챔프처럼 보이나 트위치의 초반 딜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견제를 포기한 대신 갱이 와도 운만 따른다면 정글러 원딜 서폿 이 세명 모두의 목을 딸 수 있는
개싸움력을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임니다 고로 필히 트위치는 적과의 개싸움을 유도해야하는데
그 때문에 적이 핑와를 박지 않는다면 시야에서 벗어난 뒤 은신하여 적의 뒤통수를 때리는 식으로,
핑와를 꼼꼼히 박는다면 묵묵히 막타만 먹다가 갱이나 눈돌아간 상대가 덤벼오는 걸 기다려야하는 식으로
우리의 쥐는 라인전을 전개해야함니다

또한 원딜트위치의 강함은 강력한 갱킹 호응력에도 있슴니다
아니 애초에 셀프 갱이 가능한 만큼 이는 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적갱오는데 작정하고 맞딜할 생각은 마셔야함니다
단단해졌다고는 하나 이전 정글 트위치의 대응 방책 중 하나에
쥐새끼를 극딜한다 라는 말이 있었고 실제로 또 그게 어느정도 효과는 있었던만큼
아무리 단단해졌다고는 하나 트위치는 원딜이므로 몇대 맞으면 잉 하고 죽습니다
물론 그 몇대 맞는 순간에 딜을 한다면 분명 누군가는 잡히긴 할겁니다... 아마도요

이러한 트위치의 딜력은 특히 3:3 정도의 소규모 한타에서 특히 빛을 발합니다
딱히 진형을 구축할 필요 없이 그냥 눈치껏 개싸움을 벌이는 작은 개싸움판에서는
세명 모두가 적절히 뭉쳐있을 가능성이 높슴니다

이때가 바로 트위치가 나설 때인데
트위치의 딜은 궁이나 평타로 시비를 걸고
그 이후 독병을 던져 발도 묶고 독도 먹인 다음
적절히 독 스택을 쌓아 단번에 터트려 광역 딜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는 적이 뭉쳐있을수록 더욱 효율적인 딜을 보여주며
패치로 인해 펑지해도 독은 여전히 남아있으므로 뎀지 100~300사이의 공짜 점화도 있는 셈임니다
이게 바로 트위치가 적갱 아군갱을 불문하고 매우 대단한 갱킹 호응력을 보여주는 이유입니다

그렇게 견제기 없이도 제법 할만한 라인전을 끝내고 나면
트위치는 원딜이 되었으므로 이전과 같이 적의 옆구리에 숨어들어가 
딜러를 순살해야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있을 필요도 없게됩니다 

그렇게 또 트위치는 맨 뒤에서 살아남고!
원딜이 남았으므로 한타는 이길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게임은 승리하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도 무너지고!



...제가 트위치를 처음 산 뒤로부터 트위치로 흥한 판은 봇전을 제외하고는 딱 한판 뿐이였습니다.
그 동안 제 트위치가 들었던 욕은 감히 상상하기 힘들만한 수준이였고요.
제가 게임을 하면서 못한다고 뭐라 나무라지 않게 된 이유가
바로 트위치로 매우 많은 욕설과 비난을 들어보았기 때문인것이죠.

그렇게 트위치는 점점 얼마 되지도 않는 게임에서도 픽되는 일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언제부터인가는 제가 트위치가 있었다는 것 자체를 망각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바로 오늘 트위치가 리메이크 되었고.
저는 저는 오늘 새로운 세상과 만났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허겁지겁 달려와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마치 늘 화난 표정으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을 것 같은 팀원들은 
저를 쥐새끼가 아닌 쥐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대해주었고
저의 무리한 행동으로 팀이 곤경에 처했을때도 사람들은 아무런 비난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트위치를 좋아하는 그 분위기, 그 느낌.

마치 아주 예전에, 쪼말에서 트위치로 문도와의 맞다이에서 승리했던 
그 순간의 기쁨을 저는 오늘 다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전 라이엇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날의 영광은 다시는 허락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 두번이나, 저는 그 영광을 다시 한번 누릴 수 있었습니다.

아! 이렇게 마음속으로마나, 인터넷의 게시글로마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이엇!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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