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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29세..
게시물ID : humorbest_321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작합니다~
추천 : 197
조회수 : 9037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1/02 07:12:40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02 05:37:25

 내 나이 29세
 통장잔고 129원
 빚 약 500만원
 경력 8년차 생산기능직
 연봉 2300
 
 이 나이 먹을때까지 뭐했냐고 욕해도 좋습니다.
 17살에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고졸,
 사회생활 시작해서 24살에 작지만 제 집을 장만했었습니다.
 손기술이 좋아서였는지 꽤 규모가 큰 회사에 다니다가 나이가 어리다는이유로 승진이 되질않아
 이직을 하고,
 그때부터 무언가에 홀렸는지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도 당해보고, 사고로인해 전재산을 탕진하기도 했었죠.
 다시금 일어서려 했지만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느정도 여유가 생길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행들,

 
 전 혼자입니다. 가족이 있긴하지만, 가족같지않은 가족. 차라리 고아라는 표현이 어울릴정도로
 삭막한 가족입니다. 마지막으로 연락을 언제했는지 기억도나질 않네요.

 
 정신을 차리고보니 2011년이네요..
 빚 갚는다고 날짜가는줄도 모르고 살았더니.. 
 3천여만원의 빚도 이제는 500여만원으로 줄게되었습니다.
 남은 500여만원의 빚을 갚게되면.. 그때는 저도 한시름 놓고 살아갈수 있는거겠죠?..
 남들처럼 연애도 해보고, 
 이제는 결혼을 생각해야할 나이지만.. 제가 여자라고해도 저같은놈이랑 결혼하고싶지 않겠네요..
 

 평소 술을 잘 마시질 않는데.. 
 오늘은 왠지 소주가 한잔 하고싶어 한잔두잔한것이 벌써 두병을 넘어가고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술을 잘먹었는지.. 왜 몰랐을까요..

 
 2011년.. 올해는 저에게도 따뜻한 햇살이 비춰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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