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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때 근무서다가 발생했던 고민
게시물ID : military_2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마왕30호기
추천 : 0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5 00:21:21

03년 군번임

 

여튼 이등병때 브라보 포대가 포대전술을 나가서 갸들 근무하는 탄약고 초소를 대신 서주고 있었음

 

우리 초소도 근무를 서야했고 하필 그때가 우리 포대가 위병 서던때라서 각 초소별로 2~3시간씩 근무를 서야했음...

(거기에 우리는 영내 철야훈련 중이였음 개같은 상황이였음)

 

당시 13개월 고참과 근무를 섰음

 

이 양반이 초소 도착하고 5분이 지나자 단데기가 되서 잠을 자기 시작함..

 

일단 360도 카파 틀면서 근무서고 있었는데 분명 3시간짜리 근무였는데 근무 시작한지 1시간 30분쯤 되니까

교대자가 멀리서 오기 시작했음..

 

그런데 앞서 말한거 맹키로 분명 우리초소 위병소 탄약고근무자에 교대장까지 해서 대략 7명이 내려와야하는데

 

3명만 오고 있었음 이상하긴 했지만 100일휴가 막 다녀온 이등병이였기에 그냥 뭔가 바뀌었나 했음

 

그리고 오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연기처럼 뿅~ 사라지는 거임 연기 올라가듯이...슈슈슉...

 

30분 뒤에 같은 현상을 한번 더 보고 아 이것이 뭔가 있구나 싶었음

 

통상 이쯤 되면 놀라거나 해야하는데 앞서 말한거 마냥 겨우 100일 지난 이등병이였음

 

여기서 내 군생활 2대 고민 중 첫번째 고민이 발생함...

 

무서우니 고참을 깨워서 상황을 말해야하나..(고참은 단데기 상태-겨울이였음)

 

그러나 군기 바짝든 이등병이 헛것 귀신 따위가 무섭진 않았음

 

그저 그런 생각이 들었음

 

'괜히 고참은 안보이는데 내가 이런걸로 저 단데기를 버터플로 진화 시켜봐야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은 거임..

 

그렇게 생각하고 계속 근무를 섰음....

 

그때 두개 중 뭐가 더 무서운지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귀신 헛것보다는 13개월 고참이

더 무섭더라고...(나중에 나 병장되고 생각해보니 이 양반... 상병 찌끄래기가 저짓을 하고 있었...)

 

이날은 오히려 근무 교대 15분전에 깜빡 졸았다가 깻는데 아래를 보니까 사람이 서 있는거임

아 씨바 귀에서는 맑고 고운 소리가 울려 퍼지고 심장이 멈추는주 알았지만...

 

총들고 있는 내 손을 보고 병신같이 다음 근무자 온주 알고 놀란 거였음.....

 

아주 혼자 쌩쇼를 한 근무였음...

 

나중에 친해진 브라보 아저씨들에게 물어보니 탄약고가 그 방면으로 유명했다는 걸 알았고

이 경험은 병장되서 당직이나 교대장때 순찰 돌때 같이 도는 후임을 겁주는 좋은 소재가 됨...

 

재미는 없지만 그냥 경험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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