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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대장님 총에 맞을뻔 한 썰..
게시물ID : military_22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므흣v
추천 : 5
조회수 : 11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5 01:13:37

GOP에 있다가 보면..


간간히 또라이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본인처럼..


처음에는 밤이 무섭고 전방에 북한군이 넘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나도 긴장을 빨았지만..


투입한지 6개월이 지나자 대충 저건 고라니 소리구나 라는걸 깨닫게 되죠.


아무튼 사건의 시작은..


또라이가 된 저의 장난으로 시작됩니다.


순찰로 중간중간에는 산병호라고 작은 진지처럼 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전쟁때 주로 사용한다더군요.)


그곳을 밤에 보면 으쓱하니 무섭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순찰 도는 아해들이 빨리 지나가버리죠.


하지만.. 또라이가 되어버린 저는...


별다른 겁이 없었고..


밀조 중인 아해들을 놀래키기 위해 약간 떨어진 산병호에서 대기를 타고 있다가 지나갈때 쯤에 스윽 하고 손을 내밀어 잡아버리는 행동을 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저희분대 아이들 기겁을 하며 놀라더니..


몇번 써먹고 나니..


"분대장님.. 보입니다" 라며 산병호에 들어오기에..


그래!! 합동근무때 써보자 라는 생각에..


2차 합동 근무시간을 노려..


잡아버려야지 라는 생각으로..


옆 초소에는 먼저 내려간다 라며 구라를 치고 산병호에서 대기를 타고 있었습니다.


잠시뒤..


저벅저벅 발소리가 들리더군요.


전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잠시뒤 기겁할 아이를 보며..


타이밍을 맞춰 손을 내밀어 다리를 잡는데..


......


으악 소리와 함께 K1이 제 이마에 딱 1C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더군요.


아....


소대장님이구나..


보통이면 제일 뒤에서 내려오시던 소대장님이..


그날따라 제일 앞에 오시는 바람에..


저는 소대장님의 다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놀란 소대장님은 자기도 모르게 총으로 찍으려다가 저인것을 확인하고 간신히 멈췄기에..


다행히 총에 맞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날 멱살을 잡힌채 200미터를 내려오고..


주말에 냉동 50000원치를 사서 진상함으로써 간신히 소대장님의 분노를 풀수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장난을 치려고 하면..


일단 누군지 확인을 하고 치세요..


저처럼 간부 다리 잡으면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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