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간에 의지하지 마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233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동
추천 : 2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04/05 13:20:15
안녕하세요. 한 소심인입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이고 소심했고, 성격이 화를 잘 내는 다혈질 성격이라 인간 관계가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왕따는 아니었지만 반에서 꽤 조용한 아이로 생활해 왔습니다. 
친구는 있었지만 반 아이들에게 인기는 없었죠.
이런 제가 작년에 대학 입학을 계기로 변한 줄 알았어요.
좀 더 활발해지고, 안 좋은 성격도 많이 고치고, 소심한 면을 많이 줄인 줄 알았지요.
하지만 아니었어요.
변한 것처럼 치장할 순 있지만 본래 모습을 결코 바꿀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심한 것처럼 행동해도 늘 마음 속으론 소심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동안 노력했던 건 변하려고 그랬던 게 아니라 남들에게 변한 것처럼 보일려고 노력 했던 것 같네요. 
뭐 이건.. 노력도 아니겠죠.
또 다시 어리석고 바보같이 굴고.. 소중한 시간을 헛되게 낭비해버린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그래서.. 이런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웃긴 건 제 자신에게 화가 났는데 화를 다른 곳에 풀려 했다는는 겁니다.
이유도 없이 제 주위의 사람, 사물들을 이용해 화를 풀려했습니다.
물론 화는 풀리지 않았죠. 얻은 건 하나도 없고 잃은 건 너무나 많습니다.
화를 내면 낼 수록 이런 제 자신이 더욱 싫었습니다. 미웠습니다.
결국..뫼비우스의 띠처럼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나중에 내린 결론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였숩니다.
시간이 흐르면 알아서 해결된 줄 알고.. 그려러니 하면서 생활해 왔습니다.
하지만.. 엊그제 깨달았습니다.
시간은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고, 잠시 기억 속에 묻어둘 뿐이라고..
시간이 흐르면 그 순간은 마음이 편안하겠지만 훗날 시간이 다시 묻어뒀던 기억들로 자신을 괴롭힐 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해결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인데 무책임하게 시간에게 떠맡겨 버렸던 거죠.
그래서 이젠.. 생각을 바꾸려 합니다.
힘들 때, 지칠 때, 짜증날 때, 화가 날 때, 우울할 때, 슬플 때, 그리고 죽고 싶을 때..
항상 웃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긍정의 힘을 생각하기 전에 머저 웃음의 힘부터 배워려 합니다.
웃음은 꽁꽁 얼어버린 인간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잖아요.
항상 웃으려 노력하고, 타인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물론 어리버리하고 남들보다 부족한 점이 많아 쉽지는 않겠지만..
제가 찾은 해답은 이거 뿐이기에.. 열심히 노력 하려 합니다.
지금도 자기 자신에 대해 고뇌하고 힘들어 하는 분들.. 부디 시간에 의지하지 마시고, 웃어 보아요.  

크게, 활기차게, 힘차게!!!  ^  ㅡ  ^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