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25살 대학생 입니다. 군대 다녀와서도 집에서 돈 받아서 쓰는게 좀 그래서 한 와인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일하면서 와인도 알아가고, 솔직히 일도 조금 재미있고 해서 지금 3달 넘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곳에서 같이 일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어쩌다가 밥 한번 같이 먹고 영화를 봤네요.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그 일 이후로, 밤마다 문자가 오는데 솔직히 싫진 않고, 저도 조금 외로운 사람이라서 꼬박꼬박 답장해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집에 데려다 달라느니, 데리러 나오라더니 하더니. 이젠 아주 대놓고 닭살스러운 문자를 날리네요. 정말 남자친구라고 생각하지 않고서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문자들 있잖아요 ㅠ
솔직히 저도 그 애가 싫다거나 하는 건 아닙디다. 하지만 이제 곧 3학년이 되고, 고시준비도 해야 되는데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이제 곧 아르바이트도 그만 둘 껀데, 그만 두게 되면 여자친구 있어도 같이 놀러 다닐만한 경제적 형편이 안되네요 ㅠ 참 슬프지만, 여기서 선을 그어야 될 것 같은데, 이렇게 살갑게 다가오는 애한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친구들에게 말해봤자 그냥 만나보는게 어떠냐는 대답만 들어서 이렇게 4년간 눈팅만 했던 오유에 가입해서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