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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산불집압해보신분
게시물ID : military_2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실귀요미
추천 : 1
조회수 : 7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25 14:13:36

GOP , GP 근무하신분들은 아실거임.

 

가을쯤. 산불이 잘나는 시기에 바람이 남쪽으로 강하게 분다싶으면 북한애들은 남쪽으로 불을 지름.

 

그 불이 말라비틀어진 풀 ,나무들을 태우면서 남쪽 우리 남한 GOP , GP를 공격하게 하기위한것임.

 

우리부대는 화학부대로써 적의 생화학공격에 대해서 사후처방?을 하는 그런부대임. 생화학액체 씻겨내고 희석하고 뭐 그런거 하는부대임.

 

근데 평시에는 하는일이 없음.

 

긴급출동소대를 편성해서 북한넘들이 불지르면 GP, GOP 등 전방으로 긴급출동을 해서 불을 진압하는 역활을 하기도했음.

 

아. 물론 사람이 끄는게 아니라 K10이라는 급수차량이 있음. 후방에는 k9급수차가 있을거임. 전방은 K10뿐임.

 

암튼 그런 좋은 장비가 있는데. 우리부대 뒷산에서 불이났음.

 

그것도 토요일 점심시간에.

 

우리는 진지공사복장 하의는 전투복 상의는 체육복 요대에 수통, 수건하나씩 걸치고 산불 진압하러감.

 

산이 너무 험하고 입구가 좁아서 차량이 감히 들어올 공간이 되지않는 뭐같은 산이었음.

 

다행히 헬리콥터 한대가 분주하게 근처 호수에서 물을 퍼서 산에다 뿌림으로 큰불은 사라짐.

 하지만 작은 불씨가 남아있어서 이걸 하나씩 직접제거해야함.

 

산불이 난 그 산은 나무 부터해서 발 딛는 모든공간이 잿더미였음. 정말 숯불갈비집에 숯불이 이글이글 거리는 것처럼.

 

전투화를 신고있는데도 전투화가 녹을 정도의 열기가 느껴질정도였음.

 

그걸 무슨 소형 제독기 인가 암튼 그걸로 제거하고. 조끼안에 물넣고 물총처럼 쏘는 그런 장비 입고 진압을 4시간에 걸쳐서 했음.

 

군대에서 산불진압한거 정말 지금생각하면 추억이 되지만 그때 생명의 위협을 느낄정도의 무서운 공포였음.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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