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표하는 서민(?) 먹거리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제가 혼자 그냥 대구 3대 진미라고 부르죠. 맛있는거야 훨씬 더 많겠지만 이만큼 싸고 양 많고 맛좋은건 드물다고 생각하기에. 전부 술안주에 적합하다는 공통점이 있군요.
먼저 평화시장 닭똥집 : 요거이 기가막힙니다. 평화시장이라는 곳에 닭똥집전문점만 수십개가 들어앉아 있는데 어딜 가셔도 후회없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 음식일수도 있는데 희한하게 요 동네를 가야 맛있다는거죠!
북성로 불고기 : 연탄 위에서 양념불고기를 구워내는데 요것 또한 맛이 기가막히죠. 건강 따위는 저 멀리 던져버려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맛으로 따지면 정말 어메이징! 서울에 제가 아는 한 뮤지컬 감독님은 이걸 먹고선 '이렇게 맛있는건 첨 먹어봤다' 라는 상투적이지만 진실된 표현을 하셨드랬죠
안지랑 양념곱창 : 안지랑 네거리에서 입구부터 출구까지 역시나 수십개의 양념곱창집들이 들어 차 있습니다. 곱창이면서 곱은 거의 없고 그냥 양념맛으로 먹는 싸구려 곱창이지만 그 마이너한 맛이 또한 일품인지라. 요즘은 가격이 좀 올랐지만 그래도 초 저렴합니다. 남자들 셋 넷이 가도 한, 두 바가지면 끗. (한 바가지에 만원 했나...? 기억이...)
갑자기 고향생각이 나서 근무시간에 짤까지 만들어버렸군요. 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