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같은 중촌에 오유가 정모를 한다니 이렇게 기쁠 때까!! 이 당시 저는 부산에 자취를 하고 있었지만 기꺼이 시외버스를 타고 가고 싶었지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쪼들리는 가계부...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활비를 아껴서 갔더랬습니다. 오유에 정말 여자분이 있긴 있더군요...;;; 헌데 그게 끝이 아니었으니... 23년 평생 어머니 이외의 여자가 만든 뭔가를 먹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포장도 시중에 팔 수 있을 정도의 고퀄리티! 이래저래 감동이었습니다. 이렇게 셋이 모여 밥을 먹고 술집으로 이동했지만... 정모인지 3자 회담인지...-_-;; 역시 진주는 촌이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거기에다 오시기로 하신 분 몇 분께서 당일에 약속 취소를 한꺼번에 줄줄이 하시는 바람에... 물론 한 분이 더 오셨지만 그래봤자 4명... 그래도 넷이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순위는 남자 중 제가 꼴찌....;;; 역시 류 군이 현직 군인이라 그런지 사격 실력이 좋더군요. 그렇게 몇 발 쏜 뒤 노래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제가 잘 불렀다는 건 아님 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노래방을 끝으로 정모를 마치고 서로 연락처 주고 받은 뒤에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막차가 끊겨 PC방에서 밤 새고 첫차 타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이번달에도 정모를 한 번 하게 될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정말 저번보다는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