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냥 주절거리는 내 대략적인 군생활ㅋ
게시물ID : military_2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유의머
추천 : 2
조회수 : 8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5 23:18:36

일단 얘기를 꺼내다면 공군ㅋㅋ 출신이에요.. ㅋㅋㅋㅋ


의.무.병


출신이에요ㅋㅋㅋㅋ생명공학과라는 사실 의무병과는 관련도 없는 과인데 지원이 가능하더라구요.ㅋㅋ


또 소위 말하는 풀린군번이었구요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까지만 얘기하면 정말 편하게만 군생활한거죠..


하지만  반전은 있었으니..(쫌 뒤에 쓰죠)


뭐그래요.. 사실 정말 편해요.. ㅋㅋ공군의무대는 생활관이 따로 없어서 기지작전과 같이 편제인원 적은 부대랑 같이


생활관 썼어요. 편제딸린 부대 모아놓는 생활관이 으레 그렇듯이 완전 다쓰러져가는 쓰레기 같은 건물이었죠.ㅋㅋ 2층은


동원예비군숙소로 쓰이는 곳이었구요. 너무 구린 곳이라서 여름에는 침상으로 습기가 너무 많이 올라와서 매트리스를 깔고 자도 매트리스


가 축축히 젖고는 했어요. 깊은 산속도 아니었고 비행단이었기 때문에 기후가 습한것도 아니었는데 저희 생활관만 그렇더군요.ㅋㅋ 처음에


는 제가 적응을 잘 못해서 밤마다 식은땀 흘리는줄 알았어요.ㅋㅋㅋ 좋은점이라면 육군과는 달리 생활관 선임 이런거 없었거든요. 그냥 근


무지 선임이 내 생활관 선임이고 나머지는 그냥 아저씬거죠. 식당에서 의무병이병이 앞에 앉아서 밥을 좀 게걸스레 먹는 수송대대병장한테 


'아, 거 아저씨 밥좀 흘리지마요'할수 있었거든요. 그럼 그 병장도 '아, 네 미안합니다'할수있는거구요. 물론 과장된 상황이긴 하지만ㅋㅋㅋ 


그만큼 아저씨관계가 많았다는 소리죠.ㅋㅋㅋ 게다가 짬좀차면 생활관 안가고 병실중 하나 아예 응급대기 병사용으로 개조해서 여름에는


18도 에어컨 맞춰서 겨울이불 덥고 달달달 떨면서 잤구요 자고 겨울에는 난방틀고 라지에이터 돌린다음에 건조함을 방지하기 위해 


드럼세탁기에서 깨끗이 빤 내 속옷 전투복 실내건조대(집에서 쓰는 그거)에 널어서 병실안에 넣어놓고 잤지요. 병실이고 사무실이고 진료


실이고 전부 한건물에 있었으니 작업을 제외하고는 살이 탈일조차 없었죠.ㅋㅋ 또, 환자들과 라인(활주로)안에서 비상대기 근무를 하는 의


무병들 교대때문에 이동배식을 했기에 냉장고가 있었고 헬스가 취미였던 저는 식단을 관리할수도 있었거든요ㅋㅋ 또 짬차고 의무대에서 


생활하다보니 점호를 받아본일이 손에 꼽네요ㅋㅋㅋ 가끔 작사에서 전체 검열 같은거 나온다고 할때 가끔 생활관가서 머리수만 채워주고 


앉아있고 그랬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가장 중요한 저희 의무대 간부들은 정말 하나같이 너무도 천사들이었어요.ㅋㅋㅋㅋ


하지만........좋은점이 이렇게 많으면.........나쁜점도 많은법..........


의무병이다보니 못볼꼴을 좀 많이 봤어요...못볼꼴이라는게 뭐 더럽게 느껴지는 그런게 아니라... 혐오스럽고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들이요..


전입하고 나서 신병적응기간을 거쳐 의무대로 배속받고 정확히 이틀뒤에 자살미수 환자가 실려왔구요, 그 병사는 온몸을 사시나무 떨며 


거품을 무는데 사실 제가 관련 전공도 아니었고.. 정말 무섭더라구요...여차저차 그일이 해결이 됬는데 그날저녁부터 바로 OJT(육군 용어로


는.. 흠.. 주특기 교육이라고 해야하나요?아니면 똑같은 건가..)를 시키데요... 주사 놓고 라인(수액)꼽고 하는거.... 그것도 선임 팔을 시험삼


아서...ㅎㄷㄷㄷ 풀린 군번인 만큼 선임들 하고 짬차이가 굉장히 많이났는데(전입 때 맞선임이 물상병) 짬도 짬이지만 사람팔에, 엉덩이에 


쇠꼬챙이를 쑤신다는게 진짜 무서운 일이 더라구요.. 손이 벌벌벌 떨리고 하니깐요 ㅋㅋㅋ 뭐 나중에 상병쯤 지난후에는 후임들이 응급환자


라인 꼽는거 실패했다고 자는 거 깨우면 졸린눈으로 눈도 제대로 못뜨고 응급실가서 라인 한큐에 뽜악 꽂아주고 필요한 응급처치 샤샤샥


해주고 왔었긴했지만.ㅋㅋㅋ 그냥 아픈사람만 본거고 치료목적으로 주사기들만 찔러댄거면 좀 괜찮을 꺼에요....


목을 메달아서 죽은 군인만 2명(병1,간부1)에... 급사라고 하죠... 갑자기 심근경색이나 이런걸로 죽는경우.. 그런병사가 하나..


자살시도 환자들은 무수히 많았구요..관사에서 대검으로 자기 가슴 찌르다가 실패해서 엠뷸런스 부른 소위도 있었어요...


무튼.. 급사라는 변을 당했던 그 병사의 경우에는 발견이 늦게 되어 출동하고 나서 이미 군의관님이 사망선고를 하시려던 상황이었어요..


근데 해당대대 대대장이 말도안되는 오기를 부려서 가망이 없는 시신에 대고 심폐소생술을 군의관님이랑 당직스던 제 후임이랑 콜 받고 


지원나간 저랑 세명이서 2시간동안 했네요..땀으로 팬티까지 다 젖어서 나중에는 걸을 힘조차 없었는데.. 심폐소생술할때 제 후임 차례에


소생술하는 자세가 관물대 때문에 너무 불편해 보여서 한쪽으로 들어다가 치워버렸는데.. 그거 누가 치웠냐고.. 기무대에서 소환.. 한참 


조서 쓰고 풀려났었지요.. ㅋㅋㅋ 어휴...ㅋㅋㅋ 갑자기 어떤분이 공군일어나자는 말에 혹해서 에피소드도 없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의 내 순


생활 주절거려 봤어요.ㅋㅋㅋ 그래도 나름 굵직했던 일이고 최근의 일이라서(저는 올해 제대했습니다) 혹시 아시는분 있으시려나?


공군 687기 손?? ㅋㅋㅋㅋㅋ 여튼 방법도 모르겠고 너무 뻘쭘하니 이만 물어가보겠습니다.


필승! ㅋ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