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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약혐]사면발이를 아시나요
게시물ID : military_2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즐겨차기
추천 : 5
조회수 : 888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2/07/26 00:31:58

2틀간 두개의 글을 정성스럽게 써봤는데

빠른속도로 베스트에는 갔지만 둘다 베오베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짧고 굵게 쓰기위해 제목부터 임팩트를 줘봤습니다.

그럼 바로 음슴체 시전하고 썰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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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 논산 훈련소 30연대 분대장 출신임

 

군대에서 한번씩은 다 아퍼 봤겠지만 정말 아프면 서러움

 

어떤이는 가벼운 찰과상이였는데 봉와직염으로 발전해서 발목을 잘라야 하느니 어쩌니함.

 

또 감기로 사람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가는걸 봄

 

내가 훈련소에서 복무하던 기간에도 안타깝게 감기로 먼저떠난 훈련병이 2명이나 있었음.

 

요즘 뉴스에서 군대 의료시설 취약하다고 까는거 많이 봤을거임

 

전투부대의 의료시설이 그정도면 훈련소는 훨씬 취약하다고 보면됨

 

연대 훈련병이 2400명에 기간병 간부들 다 합하면 3000명은 족히 될텐데

 

그 인원을 관리하는 의무대라고는 군의관 한명에 의무병 8명도 안됐음

 

그러니 훈련소에서는 절대 아프지 않게 본인의 청결유지 및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함.

 

그 중에서도 군대에서 절대 걸리면 안되는 병이 성병임

 

몸도 몸이지만 마음고생이 심한 병임

 

그러므로 군대가기 전에 기분낸다고 사창가 같은데 기웃거리면 안됨

 

나님은 군생활하면서 사면발이라는 성병을 알게됨

 

이 사면발이라는게 성병으로 분류되는지 잘은 모르겠는데 어째뜬 성관계시 옮는다고 함.

 

사면발이는 이, 빈데같은 해충의 종류인데, 머리카락에 기생하는게 아니고

 

존슨주변의 숲에서 기생하는 해충임

 

싸제에서는 사면발이의 존재도 몰랐고 당연히 치료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음

 

군대의 치료법은 아래와 같음

 

1. 존슨 주변의 숲을 벌목

2. 숙주 훈련병을 격리(의무대에 자리가 있으면 거기서 재우고, 없으면 분대로 돌아와 침상 맨끝 벽에 붙어 자야함)

3. 매일 일과가 끝나는 데로 모포 매트리스를 들고 나가 털고 에프킬라를 골고루 뿌려줌 (물론 전우조가 같이 뺑이쳐줘야함)

 

연고같은걸 발랐는지는 잘 모르겠음 기억이 잘 안남.

 

존슨에다가도 에프킬라 뿌려줬나? 이건 잘 모르겠음

 

암튼 나님이 훈육분대장을 하고 있을때니 병장 3-4호봉 정도때로 기억함

 

입소 2주차때 사면발이 훈련병(이하 사면훈병)이 발생함..

 

사면발이도 약 2주~3주 잠복기가 있다고 함. 알이 부화하는 시기인가봄.

 

매일 저녁을 먹고 아픈 훈련병을 각 소대 훈육들이 파악하면

 

이병이나 일병 후임들이 인솔해서 의무대로 감

 

나님은 일석 점호를 위해 청소를 시켜놓고 훈육실에 앉아있었음.

 

그런데 사면훈병이 훈육실로 찾아옴

 

사면훈병: 똑똑 "분대장님께 용무있어왔습니다" (군대는 문이 열려 있고, 얼굴 다 보이는데도 이렇게 말해야함)

나님: "의무실 갔다 왔냐?"

사면훈병: "네,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좀 있습니다."

나님: "뭔데?"

사면훈병: "털을 다 밀라고 합니다."

나님: "밀면되지 뭐 문제있나?"

사면훈병: "그게.." (그게... 만 한 5번 넘게함)

나님: "뭔데?" (좀 짜증나기 시작했음 이제 청소 검사하러 나가야되는데 질질 끔)

사면훈병: "그게..앞쪽은 보여서 제가 밀었는데 뒤에 응가털이 안보여서......."

나님: "아니 그러니깐 어쩌라고 임마"

이때 사면 훈병이 부끄러운듯 나님에게 면도기를 내밀었음...

나님: "응?"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면훈병의 태도에 잠시 멍했음

 

뭐지 일마? 나보고 밀어달라고 면도기를 내민건가?

 

입소 2주도 안된터라 친밀감도 거의 없을 뿐더러 굉장히 어려운 관계인데 나한테 밀어달라고?

 

그리고 글마가 다리 벌리고 누워서 똥꼬를 까고 있고, 내가 면도기로 살살 밀어주는... 상상을 순간 해버렸음.

 

그 당시 나님한테는 조교의 쓸데없는 위선이 가득차 있었을 때임

 

순간 빡침지수가 맥스를 때림

 

나님: "이게 미쳤나. 내가 니 똥꼬 밀어줄라고 여기 앉아 있는줄 아나?  거울보고 쳐 밀던가.

         니 전우조한테 부탁해서 밀던가. 알아서 쳐 밀어야지  내가 니 엄마냐?"

 

아무튼 개갈굼을 시전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지가 하다하다 안돼서 들고 왔을건데

 

그냥 좋게 얘기해줄수도 있고, 직접 뭐 내가 밀어줄수도 있는건데..

 

그당시에는 왜 그런 손톱만큼의 여유가 없었나 모르겠음.

 

그렇게 그날밤은 사면훈병도 울고, 나도 울고, 사면훈병의 전우조도 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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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짧고 굵게 쓴다고 해놓고 또 길어지고 재미도 없네요

쓰다보면 생각나는건 많은데 정리는 안되고 뒤죽박죽..

다음 썰은 더 짧게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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