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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32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볼래
추천 : 12
조회수 : 305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6/28 15:34:31
베스트에 변태 이야기 지하도 이야기가 있어 
저도 지하도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십년전 헐... 아니다 이십년 전이다.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니..

부산에 서면 윗동네에 전포동이라고 있어요.
지금은 지하철이 다니는 걸루 아는데 
그당시엔 지하철이 없었고

성북 초등학교 근처에 지하철 없는 지하도가 있었어요.
만든지 얼마 안되서 디게 깔끔 했었는데..

하루는 친구집을 가려고 지하도로 길을 건너고 있는데
어떤 조금한 아이가 길을 가로 막더군요.
마른 체구에 계절에 맞지 않는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얼굴과 머리는 씻은지 오래 되어 보이고
자세히 뜯어 보면 귀엽게 생긴 얼굴같은데 왠지 독해 보인다고 해야 되나요.

'돈 내놔'
'풉'

가찮더라고요.

당시 사촌형이 싸움을 잘해서 그 동네에서 무서울게 없던 저였거든요
사촌형의 후광과 함께 저도 등치도 크고 싸움도 잘한다고 애들이 받들어 줬거든요.ㅋㅋ
비록 초등학교 육학년이었지만..ㅋㅋㅋ

'끄지라 새x야'

제가 욕을 하고 
걍 갈려고 하는뎈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칼을 꺼내서 휙췩 휘두르는거 아니겠음

겁이 얼마나 나던지
앞이 노래지고 다리가 풀리더라고요.

넓은 지하도에는 걔랑 나밖에 없고
사실 줄돈도 없고ㅋㅋㅋ

용기가 나서 개를 떄려 눞히기는 개뿔ㅋㅋㅋㅋ 

용기를 내서 돌아서서 막 도망 쳤어요.
진짜 처음에는 도망도 못갈정도로 다리가 풀려 있었는데
도망 가다 보니까 막 다리가 빨라져
당시에 유명했던 달리기 선수가 칼루이스 였나요.ㅋㅋㅋ
여튼 도망가는데 걔가 막 따라오지 않습니까..

전 계속 도망을 갔죠.
정신 없이 도망을 가서 집에 도착 
언제 걔가 포기 했는지 모르지만
집에 도착하자 말자 문잠그고
사촌형 친구한테 전화하고 
우리집으로 오라고 하고 방문까지 잠그고 한참을 그렇게 겁을 내며 있었는데요.

얼마 지나 진정되고
몸을 보니 팔에 칼자국이 길게 나 있더군요.
<- 이십년이 지났는데도 흉터가있음 
아마 처음 칼을 꺼냈을때 그인거 같은데 기억도 안남ㅋ
글고 걔가 쫒아 오면서 칼질을 했는지
옷 뒤가 너덜너덜 등짝에 피가 흐름.

여튼 너무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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