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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동생 뺑소니 썰 한번 풀어봄
게시물ID : humorstory_322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타는롱쓰
추천 : 4
조회수 : 11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21 15:29:06


내일이 면접인데 면접 준비는 안되고 멘탈이 가루가 되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때는 4년전, 친구 동생이 군 생활중 휴가를 나와서 친구 어머님과 대전 시내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음.

군인은 운전을 해선 안되므로 어머님이 차를 몰고 계룡산 자락에 있는 오리고기를 먹으러 가는 중이었음

한적한 일요일 오후 ㅇㅇ 진실성이 보이기 위해 지명도 써줌

대전 서구 월평동 누리아파트랑 갈마공원 사이 6차선인가 8차선 도로인데 거기를 주행하던 와중

빨간불에 정차해 있는데 갑자기 뒤가 쿵! 했더랬음

동생이랑 어머님 개깜놀해서 뒤를 보니 웬 에쿠스가 아주 제대로 충돌을 하신거임.

동생이 군인 신분이라 '아 ㅈ되따... 골치아프겠당...'하면서도 궁시렁궁시렁 거리며

뒷목을 부여잡으며 조수석에서 내렸음

근데 읭? 에쿠스가 차가 붙어있는 상황에서 급가속하면서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도주를 하는거임.

조수석에서 내려서 뒤를 보고 있던 동생은 생명의 위기에서 군 시절 배운 후방낙법을 치며 위기를 벗어났고

에쿠스는 불쾌한 가속음을 내며 질주하기 시작했음

동생 스팀이 이마까지 올라가서 욕을 겁내하며 쫓아갔음 ㅇㅇ 체력만땅인 일병 말호봉임

하지만 차도에서 뛰면 위험함 그래서 인도로 올라가서 뛰는데 역시 에쿠스는 에쿠스인지라 빠르게 시야에서 벗어남

'아 번호판이라도 봐야 되는데 아 번호판 아 안경 아 안경쓰고올껄!!!' 하면서 포기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제가 갈께요!!!!!!!!!!!!!!!' 하면서 웬 스쿠터가 바람처럼 쫓아감

그래서 읭? 하고 보니까 배달을 마치고 돌아오는 미X터피자 배달맨이었음

에쿠스가 누리 아파트랑 진달래 아파트 사이로 우회전해서 들어가는데

부다다다 하면서 정의로운 미피 배달맨이 드리프트 하면서 따라 들어감

그래서 어머님은 차 갓길에 정차시키고 동생이 사거리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10분 뒤 배달맨이 나타나서 상황을 설명해줌

지금 그 에쿠스가 아파트 안을 빙빙 돌다가 지하주차장에 차를 세웠으니 이 아파트 주민인거 같음 ㅇㅇ

배달맨은 또 배달의 기수 임무를 완료해야 하니 연락처를 받고 보내고 동생은 지하주차장을 들어감

들어가니 에쿠스가 뙇! 앞 범퍼가 찌그러진게 뙇! 바로 번호 적어서 관리사무소 쳐들어감

관리사무소에서 차주 집 주소 알아내서 집으로 들어가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여사님이 나옴. 자초지종 설명하니 그럴리가 없다 차 운전한적 없다 하다가

거실에 웬 아저씨가 술취해서 자고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 다 입은채로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경찰 불러서 말해보니까 그 차 차주는 그 술취한 아저씨고 그 집에 면허있는 사람도 그 아저씨뿐임 ㅋㅋㅋ

계속 술취해서 횡설수설하면서 변명하는게 너무 보기 싫어서 동생 어머님이 남편까지 소환함

근데 이 어머님은 시청 사무관이시고 아버님은 서구청 교통과장인가 계장인가 그랬음

그래서 막 파보니까 음주운전한 아저씨는 인근 중학교 교감이고 아이고 맙소사

괘씸죄 적용해서 합의금 왕창 뜯어내고 그 학교에 공문까지 싸그리 돌림 ㅇㅇ

그리고 합의금 중에서 이백만원을 정의의 미피 배달부한테 전달함

그날 이후로 우리는 피자는 항상 미피를 시켜먹음 


아 근데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에라모르겠다 난 9500일째 솔로다! 남자가 좋아질라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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