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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군생활 재수 없게 했던 사람?
게시물ID : military_2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마적위엄
추천 : 3
조회수 : 8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6 13:15:28

필자는 백령도 해병대였음


훈련병때 처음 백령도 배치 받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처럼 인천에 도착하여 쾌속선 타고 장장 5시간을 감


이름만 들어도 살 떨리는 백령도....... 인천에서 쾌속선 타고 5시간 북한에선 어선타고 10분 거리에


섬이 주는 심리적 압박과 열약한 보급환경 그리고 결정적으로 군기가 가장 빡세서 별명이 '해병의 무덤'.......


그래도 거기까진 좋았음 다 알고 갔던 거니까


그런데 부대에서 꽃봉 풀고 1주일도 안돼서 백령도의 형제섬인 대청도 앞바다에서 북한 경비정과

 

아군 경비정 사이의 전투가 일어남 ㅋ 부대 코 앞에서 북한 경비정이랑 아군 경비정이랑 파이팅을 뜨는 바람에


아무것도 모른체로 전원 전투 배치에 근무 형태 바뀌고.... 그당시 북한군에 사망자가 있었기 때문에 보복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조빡시게 해안 경계서고.. 결정적으로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님........ 

 

근데 그것도 잠잠해져서 잊혀지고 다시 평범한 x같은 군생활로 돌아감...........


그런데 한 3개월 뒤였나 천안함 피격 사건이 또 터ㅋ짐 ㅋ


그것도 또 부대 앞에서............ 상세히 설명하자니 그 뒤의 일들도 너무 많아서 생략하고


그때 유서도 썼음ㅋ 또 지옥 같은 나날을 지내다가 다시 잠잠해지니까 8월에 북한이 nll근방에 해안포 170발을 난ㅋ사ㅋ

 

군필자들은 알겠지만 북한 포병들의 전투 방식이 화학탄을 섞어서 쏘기 때문에 빠른 화학전 방호가 필수


한여름의 더운 여름날 방호복 입고 산속에서 무기한 대기타고............

그리고 나서 몇달 뒤 대망의 연평도 포격 사건 ㅋㅋ


가장 고생스럽고 엿 같은 나날들............. 당시 필자는 상병이었지만 후달리는 상병 1호봉이기 때문에


진짜 개고생함............... 묘사하자면 또 하루종일이라 생략


하여튼 이렇게 전입한 그날부터 상병말까지 일어날수 있는 모든 최악의 사태가 우리 부대 근처에서 다 일어나고


대북관계도 최악의 상태여서 하루하루가 피말림 특히 부모님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여서 맨날 눈물로 지새웠다고 함....


필자가 휴가 나갈때마다 항상 마중을 나왔을 정도이니......... 또 군생활 중에 할머니 상도 당하고........


내 인생의 최악의 나날들이였음. 하지만 가장 최악이였던건 필자가 갓병장을 달고 당당히 부대에서 군림을 하려고 하던 시기에


일어난 '강화도 총기 난사 사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사범이 해병대 내의 부조리 때문에 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바람에 부대 분위기는 최악


부대의 모든 상병장들은 무조건 죄인이 돼는 분위기.........


물 한잔만 따오라는 것도 무서워서 못시킬 정도의 감시와 압박............


동기 중에 영창 간 놈만 5명이 넘음ㅋ


하여튼 군생활 중에 각종 대형급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그 사건들 때문에 내각 총이 국방부장관 해군 참모총장 등등


전방에서 보기 불가능한 포스타들이 연달아 출몰하고 내무생활은 빡세도 병장돼면 보답 받는 그런 것으로 참고 버텼는데 


그런 것도 없음............


필자는 그저 무사히 살아 전역해서 돌아온 것만으로 만족함 ㅋ


저보다 더 한 사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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