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특별한 추억이 아닌 소소한 기억이 있는장소.. 가본적 있으신가요?

저는 29년 을살면서 단 한번의 사랑을 해봤어요.

연애를 한번밖에 안한건 아니지만..제가슴속에서 사랑이라 느낀사람은..아직 그사람뿐이에요.

너무나 사랑했기때문에, 헤어지고 많이 힘들었었고, 원망도 정말 많이했었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는중 우연히 라디오사연에, 예전연인과 함께했던 장소를 찾아가 보았다는 사연을 듣고

저도 즉흥적으로 따라해봤어요.

총 6일정도 걸린거같애요. 그사람과 함께했던 곳을 가보는데...

1년 반을 함께했는데..6일만에 함께했던 거의 모든곳을 다녀올수 있어서..조금은 서글프더군요.

늘함께 가던 게임방을 찾아가고, 같이 화장실가면서 올라가던 계단 사진으로 찍어보고,

한번이라도 함께 가서 밥을먹었던 식당 기억나는곳은 모두 가서 한번씩 먹어보고..

함께 시간을 자주보내던 교회앞 주차장. 집앞 주차장. 연애 초반 차에서 보낸 시간이 많은지라

어디든 세워두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던 어두운(?) 동네.

처음으로 같이 사진을 찍었던 영화관 오락실,

첫 고백에 거절을 당했던 초등학교 주차장.

처음으로 교외로 나갔던 아산만의 바다.

매일 아침 함께 출근하기 위해 기다렸던 집앞,

그리고 함께 다녔던 회사.

같이 처음으로 여행갔던 곳은..너무 먼지라..갈 엄두가 안나서 가보진 못했네요^^;;

아무튼 그녀와의 기억이 있는곳은 최대한 여기저기 가봤습니다.

한곳 한곳 들를때마다 그녀가 나타날거같고, 눈앞에 그녀가 아른거리고

그때의 행복한 시절이 떠올라 저도모르게 웃고있었네요.

별거 아니지만 나름대로 뜻깊은 시간을 보낸거같아..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수 있던거 같습니다.

지금 그녀는 다른사람과 또다른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역시도 언젠가 또다시 사랑을 하게되겠죠.

한평생 처음 사랑했다고 말할수 있는 그사람.. 이제서야 행복하길 바랍니다.

여지껏 못나게 붙잡고..행복하지 말라고 나쁜말만 잔뜩해서..

미안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많이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