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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 단체 휴가 간썰
게시물ID : military_2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루당
추천 : 7
조회수 : 22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26 18:19:48

흠 이걸 어디서 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네용

 

전 9사단 29연대 2대대 출신입니다.

29연대 여긴 강안경계 로테이션 부대인데 자유로 강안 경계를 3개 대대가 1년씩 로테이션으로 gp근무 서다가 1년 지나면

다시 주둔지 생활을 하는 부대입니다

 

어쨋든 전 01 군번으로  군대에서 월드컵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근데 우리 연대가 20002 한 일 월드컵 개막 행사 부대로 지정되어 29연대 2개 대대가 그걸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월드컵 개막 행사때 상암 경기장안에서 행사 했던 남자들은 다 군인이었을겁니다 ㅋㅋ몇몇 중요 인원들 빼곤요

 

우리 2대대는 개막행사 하는줄 알고 엄청 좋아했었지만 알고 보니 개막식 앞날 행사인 고싸움을 하게 되어 ㅋㅋㅋ

꿈 같은 노가다가 펼쳐졌습니다.

 

그것도 한 여름에 유격도 안하고 모든 훈련이 재껴지는 상태에서 지급받은 체육복을 눈만뜨면 바로 입고 밥먹고 나면 고싸움...

일과 종료 할때까지 암것도 안합니다..무조건 고싸움

오로지 고싸움만 몇개월을 한거 같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고싸움 처음 해봤는데 그냥 훈련 받는게 낫드라고요

훈련은 도중도중 쉴 타이밍이라도 있지 이건 머.....화장실 갈 시간 말곤 담배 필 시간말곤 뺑끼도 못피우고

짬이 되나 안되나 무조건 고 들고 뛰어야 하니 고참들도 죽을맛...밑에 애들도 죽을 맛 ㅋㅋㅋ

 

어쨋든 저흰 그렇게 연습만 했었고 다른 대대는 여자 무용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는데 제가 직접 보진 못해서..

 

이렇게 하다보니 개막식 전날이 되서 우리부대는 한강 둔치에 고싸움을 하러 갔죠

역쉬 군인들은 실전에 강해요 그냥 사회 나가서 하니 펄펄 날드라고요 ㅋㅋㅋ

무사히 고싸움을 마치고 버스에 앉아 있으니 저녁 행사 인원 보충용으로 상암 경기장 앞에 가서 패션쇼 인원 충당 및 길거리에서 구경좀 하다가

갑자기 치어리더 202 명인가 뒤에 서라고 하드라고요 ㅋㅋㅋ 손 흔들라고 ㅋㅋㅋㅋ 저흰 그땐 정말 행복했습니다.

 

대대 인원 전체가 여자들 뒤에 거리를 두고 섰는데 치어리더 복장들이 떡하니 ㅋㅋㅋㅋ걔내들 저희땜에 마니 울었습니다.

저흰 구경만 했을뿐인데....

 

여하튼 한명의 탈영자도 없이 복귀한뒤 월드컵이 끝나고 나니 단체 휴가가 떡!!!!

제 기억으론 전 대대원 모두가 다 같이 육공 타고 휴가 4박 5일 떠난걸루 기억합니다

부대는 파견부대가 지키고 저흰 단체 휴가~~~갈때도 육공 타서 지하철역까지 ~~~올때도 육공 타고 복귀~~

그 많은 군인이 단체로 휴가가니 사람들 눈이 떡~~~ㅋㅋ

혹시 저 처럼 대대 전체가 휴가 나가보신분들 계시나용~~~안 나가봤으면 말을 마세용

나가서 고참 한명 떠나갈때마다 경례구호가 ㅋㅋㅋㅋㅋ

 

여하튼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ㅋ

지금은 민방위인지라 기억이 좀 가물가물해서~혹시 29연대 출신분 계시면 이게 맞는지 확인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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